▲ 김해시가 시민통합을 위해 읍·면·동 교류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에 열린 대동면-장유3동 교류협약식.

시, ‘소통·화합 시민통합정책’ 추진
읍·면·동 협약 맺어 교류활동 전개
29일 시민체전서 통합선포식 진행


"본동 사람, 장유 사람, 진영 사람이 어디 따로 있나요? 우리 모두 김해 사람입니다."
 
김해시가 각 읍·면·동별 자매결연, 상호 교류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화합과 지역 균형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효과를 거둘지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동김해와 서김해 사이에 교류를 실시하는 '소통과 화합을 위한 시민통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삼안동과 주촌면, 칠산서부동·부원동과 한림면, 불암동과 진영읍, 동상동과 장유1동, 활천동과 진례면, 장유2동과 상동면, 장유3동과 대동면이 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달 중에는 회현동과 내외동이 교류 협약을 맺는다.
 
시 총무과 관계자는 "김해가 급속히 성장하는 과정에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동·서 김해 사이에 지역 불균형은 물론 각 읍·면·동 간에 이질감이 심했다. 장유와 진영읍 주민들은 자신들을 '김해시민'이라고 하지 않고 '장유사람', '진영사람'이라고 부르는 게 현실이다. 지역주민들 사이의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읍·면·동별 교류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가 읍·면·동별 교류 협약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생림면과 북부동이 지난해 2월 자매결연을 맺고 매달 1차례 직거래 장터를 열어 주민들끼리의 화합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를 보았기 때문이다. 생림면의 농가들은 직거래 장터 참여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북부동 주민들은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생림면주민센터 관계자는 "직거래장터 외에도 북부동 주민들의 농촌 체험활동과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도 서로 관심이 없었던 주민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자매결연을 맺은 각 읍·면·동들은 음악회, 노래자랑, 야외영화 상영,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행사에 자매결연 읍·면·동 주민들을 초청하기도 한다. 지난달 24일 삼안동에서 열린 '제2회 추석맞이 삼안동민 노래자랑'에는 칠산서부동 주민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시는 오는 29일 '제21회 시민체육대회' 때 자매결연 읍·면·동 공동입장, 공동부스, 공동응원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민대통합 선포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를 장유, 진영읍, 삼안동, 북부동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매분기에 권역별 '시민통합 지역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밖에 자매결연 읍·면·동 지역특산물 판매장, 아나바다장터, '동·서 화합 골든벨', '시민이 하나되는 행복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 총무과 관계자는 "읍·면·동별 교류 협약은 시민 소통의 시발점이다. '시민통합정책'이 교류협약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 사이에 이질감, 소외감을 없앨 수 있는 실질적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해가 이웃을 생각하는 조화로운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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