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내외동주민센터에서 '중부권 시민통합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중부권 시민통합 간담회’ 첫 진행
다문화 체육대회 등 사업 소개에
“해반천 악취 해결” 불편 해소 건의



김해시는 지난 7일 오전 11시 내외동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중부권(동상동·회현동·부원동·내외동·북부동) 시민통합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선근 행정자치국장과 동상동·회현동·부원동·내외동·북부동 동장,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장, 통장단 단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통합 간담회는 허성곤 시장이 취임 이후 만든 행사다. 김해를 동부, 서부, 북부, 중부 4대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 주민 대표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주민 참여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공통의 사회문제를 논의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게 간담회의 주요 목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먼저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주요 추진사업 현황을 발표하고 지역 행사를 소개했다. 동상동은 오는 16일 '제3회 선주민·이주민 화합체육대회'와 29일 '김해아시아문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회현동은 13통 골목길 벽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2차 골목길 재생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부원동은 지난 9월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전락했던 부원 12통 골목길을 벽화로 꾸몄고, 오는 11월에는 벽화골목 준공 기념으로 마을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외동은 오는 11월 5일 거북공원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제7회 희망나눔장터&실버페스티벌'을 연다고 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각 동의 현안과 관련한 건의가 쏟아져 나왔다. 박재문 동상동자연보호협의회 회장은 "동상동, 어방동, 회현동에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 공동주택사업법에 따라 지은 아파트에는 시에서 지원금을 주지만, 주택사업법에 따라 지은 건물에는 지원이 안 된다. 30~40년 된 아파트의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고 물이 샌다. 시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장성대 부원동체육진흥회 회장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김해시민체육대회가 열린다. 물가가 올랐지만 예산은 4년 전과 똑같다. 시민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신경을 써 달라. 부원동은 체육시설이 열악해 대회를 준비하려면 활천동 체육관까지 나가야 한다. 시민들이 마음 놓고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찬성 내외동통장단 단장은 "5개 동의 통장들이 모여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 권역별 간담회가 마련된 것처럼 통장들도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이용이 잦은 해반천의 환경문제가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재문 회장은 "해반천에 풀이 많이 자랐다. 하천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다.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윤정섭 북부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횟집에서 방류한 해수가 해반천으로 흘러간다. 해수와 담수가 섞이면 냄새가 날 수 밖에 없다. 시에서 관리·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희 내외동자원봉사회 회장은 "각 읍·면·동에 자원봉사회가 있지만 젊은 회원들이 없어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자원봉사회에 인력이 확충될 수 있도록 많이 홍보해 달라"고 말했다.
 
장선근 국장은 "이번 간담회는 중부권 시민들이 참여해 하나된 김해로 나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자리를 계기로 지역의 미담이나 소식을 서로 알려 공유함으로써 주민들의 생각 차이를 좁히고, 지역자치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 대표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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