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산업단지 예정지인 대동면 월촌리 전경.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해뉴스DB

중앙도시위, 그린벨트 해제 의결
단지 승인 신청절차 1년 내 진행
내년 착공, 3년 뒤 마무리 가시화


대동첨단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김해뉴스> 2015년 12월 23일 8면 등 보도)를 '승인'받았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내년 착공, 오는 2020년 완공 목표가 가능하게 됐다.
 
김해시는 지난 14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13일 4차 심의에서 대동면 월촌리 일원 300만㎡ 부지에 1조 1000억 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는 대동첨단산업단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을 조건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6월 1차 심의, 7월 현지실사와 2차 심의, 9월 3차 심의를 받았다. 허 시장은 13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참석해 입지 타당성 및 공공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은 복합용지의 구역계획 등 사업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친환경 개발방안을 묻는 항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도시계획과는 큰 수정이나 보완을 요구한 조건이 없는 만큼 올해 안에 보완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대동첨단산업단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산업단지 승인 신청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 개선대책,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등과 승인 신청서 주민 열람, 주민 합동설명회에 이어 관계기관·부서 협의와 경남지방산업단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김해시장이 최종 승인하게 된다.
 
시는 대동첨단산업단지가 시의 역점 추진사업인 만큼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이행해 1년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17년 말 착공, 2020년 완공이 가능하다.
 
시 도시관리국 관계자는 "대동첨단산업단지는 허 시장의 역점 공약사항이다. 시와 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신력과 신뢰성에 문제가 없는 만큼 산업단지 계획이 보다 구체화되면 유연하게 사업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동첨단산업단지는 총 사업비 1조 1000억 원을 들여 차세대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로봇, 바이오·나노,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 업체들이 입주할 산단을 만드는 사업이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자본을 투자해 개발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시행된다. 지분은 김해시 49%, 한국감정원 2% 등 공공지분 51%와 부산강서산업단지조합 12%, 컨소시엄사 25%, 부산은행·경남은행 각 6% 등 민간자본 49%다. 토지보상은 한국감정원, 책임준공은 SK건설 컨소시엄, 감리는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자금관리는 부산은행이 맡는다.
 
대동첨단산업단지 입주예정 기업의 73%는 부산, 김해, 대구, 울산 등의 첨단 업체들이다. 현재 김해 최고의 산업단지로 손꼽히는 주촌면 골든루트산업단지 면적이 152만㎡인 점과 비교하면 우량기업의 집적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적인 고용창출 규모만 1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부산강서산업단지 관계자는 "국토부가 김해 지역 난개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대체 부지로 넓은 면적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준 것이다. 개별 공장 설립 탓에 일어나는 난개발을 방지하고, 효과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공항 확장에 따라 연구개발 특구, 신공항 배후도시 등이 구상 중인 만큼 대동첨단산업단지는 이들과 연계된 주거·산업·물류 벨트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