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훈>> 한 택지지구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조금 떨어진 거리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었다. 인근에는 또다른 아파트 단지 건설도 예정돼 있다고 한다. 과밀학급 등 학교 문제가 심각해질 게 뻔해 보였다. 교육, 대중교통 등 인프라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고 아파트를 공급하는 일은 비단 김해만의 일이 아니고, 또 어제 오늘만의 일도 아니다. 그런데도 아파트 건설 승인은 쉽게 내려진다. 평범한 소비자들은 언제쯤이면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지역에서 아무 걱정 없이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을까.


나리>> 지난 16일 김해동광초에서 열린 '선주민·이주민 이바구 행사'를 취재하러 선주민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한 이주민 여성이 "아기를 낳고 나니 '엄마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대부분의 선주민들은 그 말에 공감했지만, 어디선가 "그럼 (엄마도) 데려 오던가"라는 볼멘소리가 들렸다. 주변 사람만 들을 정도로 작은 소리였지만, 혹시라도 이주민이 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선주민과 이주민 사이에 여전히 존재하는 높은 벽이 실감됐다. 언제쯤이면 서로를 향한 불편한 시선이 사그라들게 될까. 


미진>> 좋은 일을 하는 단체 등을 소개하기 위해 취재를 하겠다고 보면 가끔 "돈을 얼마 내야 하나"라는 질문을 받는다. 취재를 요청하는 순간 돈을 요구하는 사이비기자로 바라보는 것 같아 언짢으면서도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그만큼 세상에 엉터리 언론이 판을 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김해뉴스>는 돈을 요구하는 언론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밝힌다. <김해뉴스> 기자가 취재를 요청한다면 부담없이 응해달라고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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