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김해중부경찰서 경위.

교통안전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왜 그런 것일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노면도 물에 젖기 시작하지만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아직 비가 많이 오지 않으니까, 노면이 많이 젖지 않았으니까 미끄럽지 않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차엔 ABS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으니까 괜찮겠지'라고 과신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비가 올 때 방심 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비가 오면 차 간 거리를 평소보다 길게 확보해야 한다. 평소와 달리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과속 운전을 해도 안 된다. 빗길에서 과속을 하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차량 조작 능력을 잃게 된다. 차로 변경도 자제해야 한다.
 
비가 오면 타이어의 공기압을 높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타이어의 홈이 넓어져 수막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비가 오면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운전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전조등을 켜야 한다.
 
와이퍼도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를 바꾼 지 오래되지 않았어도 고무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닳아 있을 수 있다. 자동차 배터리도 살펴야 한다.
 
평소 자동차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빗길 운전을 할 때 조금만 조심하면 대형 사고를 예방해서 운전자와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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