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동진은 목기(木氣)가 강한 얼굴이다. 나무가 일직선으로 죽 뻗어나가듯이 얼굴도 긴 느낌을 준다. 목기를 살필 수 있는 곳인 눈과 코도 길게 뻗어 있다. 얼굴은 각져서 기과(氣科)의 얼굴로 보이는데, 이런 얼굴은 목(木) 중에서도 갑목(甲木)의 기운이 강하다. 을목(乙木)의 기운이 강하면 얼굴이 길어도 부드러워 보인다.
 
목은 오장에서 간에 해당하므로 간이 발달한다. 간이 발달한 형상을 주류(走類)라고 한다. 임동진의 얼굴은 전면보다 측면이 더 발달된 형상이다. 동물 중에서 말이나 사냥개같은 주류들이 측면이 발달된다. 얼굴에서 측면이 발달하면 몸에서도 측면, 즉 옆구리가 발달한다. 옆구리가 긴 사람이 많다.
 
길거나 크면 그 부위에 탈이 잘 난다. 옆구리가 잘 결리기도 하고, 옆구리에서 허리와 척추를 잘 잡아주지 못해 요통이 잘 생기기도 한다. 허리가 아플 때 옆구리까지 당기면서 아픈 것이 특징이다.
 
간은 근육을 주관하기 때문에 주류는 근육이 발달한다. 별로 운동을 안 하는 것 같은데도 근육이 보기 좋은 사람들은 대체로 주류다. 달릴 '주(走)'를 쓰기 때문에 달리기를 비롯해서 운동에도 소질이 있는 사람이 많다. 근육이 발달해서 기능이 뛰어나지만, 다른 형상에 비해 근육을 많이 쓰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근육관련 질환이 잘 생긴다. 잘 달리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무릎관절도 잘 고장난다.
 
임동진은 2001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중풍은 오장과 다 관련 있지만, 특히 심장과 간이 중요하다. 간이 풍(風)을 주관하는 장기이기 때문이다. 다른 장기에서 지나치게 열이 발생하면 열생풍(熱生風)이라고 하여 풍으로 변하게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분노는 열을 생기게 만들며, 그 상태가 심해지면 풍으로 변한다. 과로나 체력 저하로 수기(水氣)가 부족해서 화기(火氣)를 제어하지 못해도 역시 화가 동하여 풍으로 변하기도 한다.
 
지금은 재활치료에 전념한 결과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됐지만 소뇌가 30%만 기능한다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소뇌는 자세와 균형의 유지, 근육 긴장의 유지, 자발적 운동의 조절 등의 기능을 한다. 대뇌가 자발적인 근육운동을 하게 만든다면, 소뇌는 운동하는 동작을 보다 세밀하게 만들고 여러 근육을 동시에 움직일 때 이들의 조화를 돕는다. 소뇌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근육긴장이 저하하고, 걸을 때 몸통의 운동조절에 장애가 생겨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진다. 술에 취한 사람처럼 걷게 된다. 여러 근육운동의 조화를 만들어주는 곳이기 때문에 소뇌에 장애가 생기면 정밀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소뇌는 균형을 유지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에 경색이 생기면 두통, 현기증, 눈떨림, 조음장애,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뇌 경색은 중년 이후 동맥경화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거나 흡연자, 과음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또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잘 생기는 편이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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