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3개 경찰서 중 3/4분기 1위
‘의장돈선거’ 등 한해 28건 처리


"지능팀 식구 7명 모두 여름휴가, 주말, 밤낮 없이 일했습니다. 다들 고생한 덕분에 큰 사건을 해결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김해중부경찰서(서장 전병현)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이하 지능팀)은 지난달 26일 경남지방경찰청이 실시한 '2016년 3/4분기 베스트 지능팀 평가'에서 경남 23개 경찰서 지능팀 중 1위를 차지해 '베스트 경찰서 인증패'를 받았다. 김권섭 경위와 임상훈 경위는 유공직원 표창을 받았다.

▲ 2년 연속 '경남 베스트'로 선정된 김해중부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

김해중부서 수사과 지능팀은 올해 들어 제17대 김해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비리, 무면허 성형수술 단속 등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했다. 지능팀이 지난해 11월~올해 10월 사이 1년간 해결한 사건은 총 28건. 그 동안 3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99명을 입건했다. 지능팀은 보이스피싱, 의료기관 사기, 공직 비리, 부정부패 등 '사회의 거악'이라 불리는 묵직하고 복잡한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사건 하나를 처리하는 데 수 개월 동안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 7~8월 수사한 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비리 사건의 경우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촌각을 다투며 수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지능팀 차동곤 팀장은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게 가장 어렵다. 거짓말을 할 수도, 입을 맞출 수도 있기 때문에 급하게 조사를 서두르기도 했다. 조사가 길어져 식사를 거르는 일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무면허 성형수술을 했던 전직 간호조무사의 경우, 폐쇄회로TV(CCTV) 자료나 서류를 남기지 않고 잠적해 사건을 해결하는 데 4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경찰관들은 피해 환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범인이 행방을 감추자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CCTV로 차량 3만 대를 분석해 범인을 찾아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임상훈 경위는 "범죄수법이 대담하고 교묘해 증거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다. 범인의 소재를 파악한 뒤에도 범인이 수사 사실을 눈치채 체포하기가 쉽지 않았다. 김해, 부산, 진주에서 잠복근무를 한 끝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해중부경찰서 지능팀이 베스트 지능팀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4분기에도 베스트 지능팀에 뽑힌 바 있다. 수사과 박병준 과장은 "2년 연속 베스트 지능팀으로 선정되면서 경남 최고의 지능범죄수사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문화, 부정부패, 비리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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