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김해문화원에서 열린 김해어린이집 작은 발표회 현장.

김해어린이집 ‘작은 발표회’
원아 80명 춤·노래 실력 뽐내


봉황동 국공립김해어린이집(원장 신미영)은 지난 11일 오후 6시 김해문화원에서 '김해어린이집 작은 발표회'를 열었다. 학부모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7개반 원아 80여 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노래 실력을 뽐냈다.
 
첫 무대는 '크시코스 우편마차' 합주였다. 이어 '상어가족', '개구리 폴짝', '앞마을 순이', '오늘부터 우리는,' '뱅뱅뱅' 등 흥겨운 노래에 맞춘 율동이 이어졌다. '태양의 후예'를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퍼포먼스, '꽃잎 인연' 음악에 맞춘 우아한 부채춤, 아버지들로 구성한 '아빠쓰'의 특별댄스공연도 펼쳐졌다.
 
3세반 원아들의 '바나나송' 무대는 한 편의 코미디였다.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오자마자 놀라 울음을 터뜨린 아이, 긴장해 얼어붙은 아이, 행사가 신기한 듯 공연보다는 이리저리 무대 탐색에 열중한 아이 등등…. 다들 어린 나이에 어울리는 갖가지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객석에서는 연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런 와중에도 전혀 동요되지 않고 진지하게 배운 대로 춤동작을 열심히 한 3세 여자 어린이에게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발표회는 2시간을 훌쩍 넘겨 끝났다.
 
발표회에 참가한 학부모 박주원(44) 씨는 "아이들의 공연은 물론이고 관객들의 환호와 예의가 어느 발표회보다 돋보였다"고 말했다. 발표회를 준비했던 윤혜경(31) 교사는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보다 섭섭함이 크다. 매일 1시간씩 한 달 넘게 연습했다. 아이들이 정말 잘 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 무대를 보면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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