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금바다 청소년팀이 오는 21일 공연할 연극 '한 여름 밤의 꿈-가락국의 사랑'을 연습하고 있다.

‘한 여름 밤의 꿈 - 가락국의 사랑’
금바다 청소년팀 연극 21일 공연
가야 때 네 연인 애증·갈등 그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한 여름 밤의 꿈'이 가락국을 배경으로 재탄생한다.
 
극단 금바다(대표 김경수) 청소년팀은 오는 21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연극 '한 여름 밤의 꿈-가락국의 사랑'을 공연한다. 영국의 세계적인 희곡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억하며 그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을 옛 가락국 이야기로 각색한 것이다.
 
'한 여름 밤의 꿈'은 네 연인의 사랑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 해결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경수 대표가 각색했다. 김 대표는 관객들에게 친근함을 더하고자 등장인물의 이름과 지명을 김수로왕과 허왕옥 공주, 진영, 진례, 부원동, 활천동 등으로 바꿨다.
 
무대는 고등학생 2~3학년들이 맡는다. 주인공 김수로왕 역은 이도훈 군이 연기한다. 홍소연(허황옥 공주 역) 양, 신미현(가야읍장 역) 양, 천현빈(활천동 역) 군 등도 주요 역할을 책임진다.
 
김수로왕과 허황옥 공주의 혼인을 앞둔 어느 날, 가야읍장은 자신의 딸 진영의 결혼 문제로 김수로왕을 찾는다. 가야읍장은 김수로왕과 가야읍장의 지지를 받는 활천동에게 딸을 시집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진영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부원동이다. 가야읍장은 김수로왕에게 진영과 활천동이 결혼하라고 명령해 주기를 바라지만 왕은 자신의 결혼날까지 진영의 마음을 설득하려 노력한다. 진영은 부원동과 함께 가락국의 법률이 미치지 않는 먼 곳으로 도망가려고 한다. 둘의 도주를 알게 된 진례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활천동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진영과 부원동은 숲으로 도망치다 길을 잃는다. 활천동은 둘을 쫓아 숲을 헤매게 되고, 진례는 사랑을 애원하며 활천동을 따라간다. 하지만 도깨비 왕인 무척산의 장난으로 네 사람의 사랑은 꼬이기 시작한다.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결혼식 날 극중극도 펼쳐진다. '고장 많은 지하철' ,'돈 먹는 경전철', '신세계 속 터미널', '하나마나 신공항' 등으로 극중극 등장인물의 이름에 사회 풍자적 요소를 가미했다.
 
김 대표는 "대학생들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어려워한다. 학생들이 2시간 동안 어떻게 작품을 이끌어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문의/055-324-3367.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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