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부산 부경대에 문을 연 부산창업카페 2호점. 김해 창업카페도 이곳처럼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오는 5월 김해여객터미널에 개소
190평 규모 예산 6억 2300만원
교양강좌, 관련 교육·컨설팅도



김해시가 젊은이들의 창업 관심도를 높이고 아이디어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카페'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17일 "오는 5월 김해여객터미널 3층 180~190평 사무실에 '창업하기 좋은 도시, 김해'를 주제로 하는 '김해 창업카페(가칭)'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부산 부경대에 있는 '부산 창업카페'을 표본으로 삼아 김해 창업카페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창업카페는 창업 관련 대화, 토론을 할 수 있는 카페공간과 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서너 개의 소규모 오피스 공간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열린 공간을 활용해 청년층 교양강좌, 문화 관련 행사에 장소를 빌려줄 방침이다.
 
시가 창업카페를 개설하는 것은 수도권이나 다른 대도시에 비해 청년층의 아이디어나 기술을 창업으로 이끌 분위기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허성곤 시장은 <김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창업자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어 콘텐츠 개발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특별팀을 구성하고, 중국판 소규모 실리콘밸리인 '처쿠 카페' 같은 창업카페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앞으로 창업카페의 추진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달 13일 김해시의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안에는 창업카페 인테리어 공사비 2억 원이 삭감되고 6억 2300만 원만 배정됐다. 실내 공사비 3억 5000만 원, 일반운영비 73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2억 원으로는 실제 교육·프로그램을 맡을 민간위탁기관 운영비에도 모자란다. 여기에 김해여객터미널 측이 일부 공간을 직접 사용하겠다고 나서 당초 계획보다 창업카페 공간이 줄었다. 예비창업자나 소규모창업단체에 제공하려던 소규모 오피스 공간도 감소했다.
 
시 미래산업과 관계자는 "양질의 교육·컨설팅·대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우수한 민간위탁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실업계 고등학생 등 창업에 관심 있는 다양한 젊은이들에게 창업카페를 알려 창업 인식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청,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창업 지원사업과 연계도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김해에는 아이디어창업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창업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아이디어창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과 컨설팅을 주로 진행할 생각이다. 창업카페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창업문화 허브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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