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 이근대 시인과 김규환 국회의원을 취재했을 때, 마치 두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힘든 과거를 지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오기도 했다. 이들의 사연이 지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나리>> 지난 18일 김맹곤 전 시장의 제3차 공판이 열렸다. 김해시 건축과의 전 공무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김 전 시장이 대가성으로 특정 업체를 추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가와는 무관하다고 봤다. 우리(공무원)도 안 받는데 김 전 시장이 대가를 받는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여러 사람이 실소를 했다. '우리도 안 받는데'라는 말에서 진실성을 느끼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김해시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산단비리로 인해 여러 공무원들이 구속, 불구속됐고,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터다. 


예린>> 운전 중에 왕복 6차로 도로를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걸어가는 폐지 줍는 할머니를 보았다. 할머니는 쌩쌩 달리는 차량들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반나절 동안 폐지를 주워서 손에 쥐는 돈이 겨우 6천 원이라고 했다. 올해의 최저시급 6470원에도 못 미치는 돈이다. 김해시에서는 연일 성금 전달 관련 보도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이 성금들이 낮은 곳 구석구석까지 잘 전달돼 설이 더욱 더 훈훈해지길 바란다.


미진>> 2009년부터 매월 열리고 있는 도요창작스튜디오의 '맛있는 책읽기' 행사가 어느덧 86회를 맞았다. 관객보다 출연자들이 많을 때가 허다했지만 계속 진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윤택 예술감독과 도요출판사 최영철 편집위원의 고집 때문이었다. 도요에서는 이 프로그램 말고도 숱한 문화예술 작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도요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이들의 뚝심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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