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개념으로는 2월 4일 '입춘'이 한 해의 시작점이다. 입춘을 맞아 부산일보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 중인 청화학술원 박청화 원장을 통해 김해를 비롯한 나라 전반의 한 해 운세를 짚어본다. 부산대 사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은 박 원장은 2010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김해뉴스>에 '관상여행'을 연재하기도 했다.


 

 


 
정유년, 천간은 '화' 지지는 '금'
각자의 목소리 분출할 듯
비밀 폭로 실력행사도
경제 전반 하락 국면 예상

추위 견디면서 봄 기다려야
2·4·9·11월 사회 변동 가능성
김해 동남간 발전 두드러질 듯
반기문 - 문재인 대선 각축 전망



 


■ 정유년의 역학적 의미
2017년은 간지 표현으로 정유년에 해당한다. 천간 정(丁)의 기운은 오행으로 화(火)에 해당하고 색깔 배속으로 적색에 해당한다. 지지 유(酉)는 오행으로 금(金)에 해당하며 동물로 닭에 배속되고 자연의 계절로는 가을의 운기를 상징한다. 천간, 지지의 조합에 의하여 부여되는 명칭으로 '붉은 닭'의 해로 표현할 수 있다.
 
천간은 주로 정신적 경향, 추구 등을 상징하고 지지는 주로 현실적 상황, 행동, 현실 요소 등을 상징한다. 정유년은 천간이 화(火)에 속하고 지지는 금(金)에 해당하니 정신적 추구와 현실적 성취에 부득이 괴리가 생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오행으로 화는 금을 극하는 것이 일반적 작용이기 때문이다. 화는 성질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것을 상징하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목소리가 나오고 욕망을 분출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아지기 쉬울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화(火)의 기운 중에서도 정(丁)은 숨은 것을 찾아내는 엑스레이와 같은 작용, 열기(熱氣)의 작용이 많은 것을 의미하니 비밀을 찾는 작용, 물성을 변화시키는 실제적인 열작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 전반 분야에서 상대의 비밀을 밝혀내고 실력 행사를 하려 드는 현상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모두를 구현하기에 한계가 따를 것도 예상할 수 있다. 가을의 무르익음을 상징하는 닭 유(酉)는 숙살(肅殺)의 작용이 많으니 열매와 낙엽을 동시에 만드는 작용도 많을 것을 의미한다. 개인과 개인, 단체와 단체 사이에 끊어짐, 매듭, 청산, 재편 등의 작용도 많을 것임을 알 수 있다.
 
간지의 순서로 34번째에 해당하는 정유년은 지난 병신년의 통로 작용에 따른 결과가 본격적으로 구체화되는 흐름이 따르게 될 것을 의미한다. 병신년의 징조가 정유년의 결과로 이어지는 효과가 드러나게 되는 것인데 정치, 경제, 사회, 학계 여러 면에서 정유년에 구체화되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된다. 주식 투자를 하여 본 사람은 '엘리어트 파동 이론'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상승 국면 5파, 하락 국면 3파로 나누어 총 8파의 일주기를 이용하여 해석하는 이론인데, 여러 면에서 변화를 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국운의 해석에서 역학적으로 좀 더 정밀한 기법이 있지만 해설이 구구할 수 있으니 차용하여 보기로 한다.
 
정유년(2017), 무술년(2018)은 마지막 8파(하락의 3파)의 시작 국면이 되므로 일시적으로 주식시장 같은 금융 장세가 좋아질 수 있지만 경제 전반에서 양적, 질적 축소와 하락 국면이 따를 것을 의미한다. 오는 2021~22년까지 영향이 따를 것을 의미하는데, 전략적으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가, 기업 등 각 경제 주체들의 대응이 긴요한 시기라고 하겠다. 개인들도 수입, 지출을 잘 관리하여 내실을 각별히 다질 필요가 있다. 부동산도 이런 흐름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으니 지나친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 1년 사계절과 절기에 비유해볼 수도 있는데, 2017년은 그 절기가 동지로 보아도 좋다. 동지가 지나면 추위가 더 찾아오듯이 현실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하지만 추위가 상당 세월 따르더라도 해가 점점 길어지는 작용이 이루어지듯이 새로운 봄을 서서히 전망할 수 있는 현상도 따르게 되는 것이다. 희망이 서서히 보인다는 의미도 되겠다. 각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 현실이 어렵더라도 앞으로 점점 좋아질 수 있는 기미나 방향이 서서히 드러나 추위를 견디면서 봄을 기다리는 식의 흐름이 따를 것을 의미한다.
 
2017년에는 양력 2월, 4월, 9월, 11월 중에 변화의 기류, 이벤트가 강하게 따르는데 이 시기의 변화를 잘 살필 필요가 있겠다. 판단과 방향 정립, 행동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알고 있는 위기나 부담은 충분히 대응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미리 준비한다면 불안정한 환경 변화도 그리 큰 걱정거리는 아닐 것이다.


■ 정유년 김해의 운
동북 지역에 높은 산을 가지고 있는 김해의 지형 특성상 2017년 정유년에도 김해의 기본적인 성장세는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가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경기 침체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김해의 남쪽이나 남쪽에 가까운 동남간 지역의 발전 양상이 두드러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른 지역의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발전이나 수성(守成)이 가능할 것이다.


■ 관상학으로 본 대선 주자들
다들 아는 바와 같이 탄핵 진행 사태에서 정국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데 다음 대통령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 또한 지대할 것이다. 대강의 후보군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후보가 압축되지 않았고 운의 강약을 비교할 강력한 후보 구도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공식적인 대선 출마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을 점쳐보는 것은 지극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이런 점을 전제로 해석을 해 보기로 한다.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남경필, 유승민, 이재명, 안희정, 박원순, 손학규 등 많은 후보들의 운세를 모두 가늠하고 미리 예견하는 것은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다. 대부분 운이 좋은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스포츠처럼 상대에 따라서 운의 선후 관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운명적 먹이 사슬이 존재한다는 의미도 되겠다.
 
일반적으로 그 후보의 사주나 관상을 통하여 그릇이나 운을 분석하는데, 모든 정보의 취합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필자가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음을 전제하면서 예견하는 것이라 가변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참조하면 좋겠다.
 
사람이 최근에 가진 기운을 나눌 때 관상학 중심의 정보를 더 챙기기도 하는데, 지금이나 가까운 시기의 흐름을 파악할 때 유용한 방법이 된다. 관상학에서 사람의 상을 동물에 비유하여 파워, 기질, 운명적 특성, 발달 시기를 나누는 방법도 있다. 학술적 설명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 지면에 소개한다. 한 개인의 상을 한 가지 동물로만 분류, 배속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닮은 모양이나 행동 기질의 유사성을 취하여 분류자의 기준에 따라 나누는 것이라 해석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하고 재미 삼아 참조하시길 바란다.
 
문재인은 독수리 상 내지는 소의 상, 반기문은 원숭이 상 내지는 거북이 상, 안철수는 곰의 상 내지는 거북이 상, 남경필은 개의 상, 유승민은 여우 상 내지는 양(羊) 상, 이재명은 범 상 내지는 삵 상, 안희정 은 공작 상 내지는 오소리 상, 황교안은 매상 내지는 개상, 손학규는 개 상 내지는 늑대 상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안면 근육의 컨디션에 따라 상의 분류는 큰 편차를 보이기도 하는데 동물 상은 그 시기에 그 사람에게 작용하는 기운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여러 가지 요소를 다 열거하여 설명하기에는 한계성이 있으니 필자의 기준에서 가능성이 높은 순의 정리를 해보기로 한다. 이상 대략의 기준으로 본다면 반기문, 문재인, 황교안, 안희정, 남경필 순으로 보여진다. 대선은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으니 제한적 정보의 운세 측면임을 참조하시길 바란다.
김해뉴스
 





박 청 화
청화학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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