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공단 국제의료관광단지 예정지.

시 “대형·중견 건설사 등과 접촉”
재무적 투자자 의향도 타진 시도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 조성사업(국제의료관광단지)'과 관련, 민간투자자 확보가 여의치 않아 곤혹스러워 하던 김해시가 최근 대형·중견 건설사와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해시는 20일 "서울의 대형 건설사 한 곳, 부산과 창원의 중견 건설사 몇 곳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건설적 투자자와 함께 대형 프로젝트에서 필수적인 재무적 투자자의 의향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병원 건립, 메디컬디바이스 제조 등 의료인프라 구축을 염두에 두고 인제대와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최종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다각도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란 분석이 있다.
 
국제의료관광단지는 노후한 안동공단 가운데 안동 360-1번지 45만 7000㎡를 재개발해 의료관광, 첨단의료산업단지, 미래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시가 용역을 맡긴 연세대 산학협력단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투자선도지구 조성 토지 보상비는 70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건축비, 기반시설 등을 감안할 경우 사업비는 수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제의료관광단지 민간사업자 1차 공모와 지난 달 2차 재공모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를 찾지 못했다.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현대건설과 대저건설, 태광실업, 고려개발 등이 투자선도지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MOU(양해각서)를 첨부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에서는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투자선도지구 협의를 진행한 경남도 서부대개발과 관계자는 "현재 경기가 바닥세인 만큼 전체 대상지를 한꺼번에 개발하기보다 우선 일부 구역에서 사업에 착수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나머지 지역을 개발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상부에)보고할 정도로 구체화되고 확정된 내용은 없다. 실무진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가능성의 하나로 나온 말이다. 경남도나 국토부에 진행 중인 모든 사항을 공개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투자자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투자선도지구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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