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복 이사장이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양대복 소상공인聯 초대 이사장
지난 8일 창립총회서 선출


"3만 명에 이르는 지역 소상공인들은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업종별 협회장, 지역 인사, 김해시 등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8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출범했다. 이날 모인 소상공인 200여 명은 ㈔김해중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양대복(56) 이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사업을 전담할 김해물류협동조합을 이끌 조합장으로는 최수봉 소상공인연합회 상임부회장을 선출했다.
 
김해에는 2015년까지만 해도 김해중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이사장 권상구)만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김해소상공인연합회(회장 안생도)가 출범하면서 비슷한 성격을 가진 소상공인 단체가 두 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단체의 통합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회원 관리, 대형유통점과의 상생문제 협의 등에서 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 단체뿐 아니라 김해시 일자리경제국이 나서 통합을 확정한 뒤 창립총회에 이어 두 단체 해산절차를 거치고 있다.
 
양 이사장은 "두 단체의 목적사업을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적인 소양과 자질을 갖춘 사람들로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두 단체가 진행하던 사업은 변함없이 이어가고, 물류센터 건립과 도시재생사업 등 새로운 사업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에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해 세무, 법률. 행정, 건설 등의 지원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상생정책위원회에서는 대형유통점과의 상생 방안 마련뿐 아니라 구도심에서 진행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소상공인들이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로 했다. 김해YMCA 등 지역 사회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양 이사장은 "골목상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형유통점과 소상공인이 서로의 영업 범위와 특수성을 인정하고, 매출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상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 개점으로 의류, 아웃도어, 스포츠 등 프랜차이즈 대리점의 어려움이 큰 만큼 대형유통점이 중복 브랜드 입점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이사장은 지난 17년간 윌로펌프 경남통합센터장으로 일해 왔다. 윌로펌프는 농업·공업용 펌프전문업체다. 그는 원래 회사에서 14년 간 품질보증과 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했다. 안정된 직장생활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하고 싶어 대리점을 선택했다. 그는 오랜 사업 경험을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운영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양 이사장은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지역 상공인을 대표하는 슈퍼, 요식, 미용, 제과 등 업종별 협회장과 상인회 대표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불확신과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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