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환 김해희망포럼 공동대표가 민주당 김해갑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역주행에 대해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겁니다. 또 억울하게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을 푸는 장이 김해에서 벌어질 것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해갑 민주당 후보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해희망포럼 최대환(49) 공동대표의 일성이다. 하지만 제1야당 민주당의 후보를 노리는 그의 이름은 낯설기만 하다. <김해뉴스>가 5월31일 보도한 '내년 총선 누가 움직이나' 기획 기사에서도 그의 이름은 빠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해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김해서 나왔지만 주요 활동 무대가 서울이다 보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는 또 김해에서 국회의원 선거는커녕 도의원, 시의원으로 한 번도 나서본 적 없는 정치 신인이다.

대학 진학하며 김해를 떠났지만
민주화운동·총선·지방선거 통해 고향과의 인연 놓치지 않아

최 대표는 "대학 진학을 위해 고향을 떠난 뒤 신문사 기자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주로 서울서 활동했다"면서 "그러나,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야당 후보를 돕곤 해 고향과 정치를 떠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장담대로 최대환 대표의 숨은 정치 이력은 녹록지 않다. 1985년 육군 하사로 전역한 이후 동아대학교 법대에 복학, 학내 민주화 운동에 전력투구했다. 1988년에는 김해에서 김해민주청년회를 결성,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참여했다. 이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닿아 제16대 대선 때 노 후보의 방송연설반 기획팀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또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김맹곤 현 김해시장의 유세팀장으로 선거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고향인 김해서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 최철국 전 의원, 김맹곤 시장, 이봉수 전 후보 등 지역의 대표적 야당 인사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지금은 한나라당에서 사무총장으로 맹활약하고 계신 김정권 의원도 당시 함께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었다"고 회고했다.
 
최 대표는 1989년 4월 수산경제신문사에 취재부 기자로 입사하면서 김해를 떠나게 된다. 1992년에는 농림부 산하 정부투자기관이였던 한국냉장㈜에 입사, 정치판과 인연을 완전히 끊는 듯했다. 오랜 기간 고향을 떠나 있으면서 김해지역과의 고리도 약해지고 있었다.
 
최 대표는 "수산경제신문사에서 일하면서 영세한 어민들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고민했고, 한국냉장에 근무할 때도 국회와 관련된 업무를 주로 담당해 정치와 완전히 연을 끊지는 않았다"면서 "2001년 한국냉장에서 명예퇴직하고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던 최재승 의원의 보좌관으로 다시 정치판에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2008년 재경 김해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2년 간 맡아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등 고향에 대한 관심의 끈도 놓지 않았다"면서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김맹곤 시장을 돕는 등 선거 때마다 야당 인사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은 MB정부 심판의 장, 특정 정당 독식 구도 깨트릴 것

최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특정 정당이 경남지역을 독식하는 구도를 깨뜨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동·서 간 불균형 성장이 심각해지고 있는 김해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낮은 인지도 등 당장에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하나둘이 아니라는 평가다. 최 대표는 "인지도가 낮은 것은 선거의 조기 과열을 우려해 본격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던 것이 큰 이유다"며 "앞으로 김해희망포럼을 중심으로 지역현안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이후 시류에 영합해 정치적 신념을 바꾼 적이 없다"면서 "지역 민주화 인사들과 고등학교 및 대학동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최대환 대표는 현재 김해희망포럼 대표와 월간 시사 프라임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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