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곤 시장이 인도 아요디아 청소년들의 민속춤 공연을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성곤 시장, 아요디아 방문
행사 참석 뒤 교류 방안도 논의


허성곤 김해시장이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왕후(허황옥)의 고향으로 알려진 인도 아요디아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김해시와 인도의 문화교류를 더욱 활발히 진행할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 4~11일 시 관계자와 가락중앙종친회, 공연예술단 등 60여 명과 함께 인도 아요디아를 방문했다. 김해시와 아요디아는 2000년 자매결연 협약을 맺은 뒤 이듬해 허황옥기념비를 세우고 해마다 기념식을 열어 왔다.
 
허 시장 일행은 이번 방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5, 6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잔타르만타르, 시티팰리스, 아그라성, 타지마할을 둘러봤다. 2020년까지 김해 대성동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행사에 동행한 시 문화재과 송원영 팀장은 "인도에는 세계문화유산이 29개나 있다. 타지마할의 경우 너무 유명한 곳이어서 대성동고분군과 차이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로 보니 느낌이 비슷했다. (대성동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보수를 하면서 관광 상품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전, 성, 사원 등은 일반 건물과 달리 돌로 지어져 있었다. 돌은 육안으로 보기에 파사석탑과 거의 흡사했다. 연구를 해 보면 허왕후릉의 파사석탑이 인도에서 온 것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문단은 7일에는 미쉬라 왕궁을 찾아 허왕후 후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만났다. 미쉬라 왕손은 이날 만찬에서 김해와 아요디아의 돈독한 관계 유지, 관광객 유치를 약속했다.
 
8일에는 허왕후기념비 행사에 참석했다. 또 아요디아가 속한 유피(UP) 주 관광부의 세갈 차관과 문화부 하리움 차관을 만나 허왕후신행길축제, 허왕후기념공원 조성공사, 한국-인도 문화교류 증진, 경제교류 등을 논의했다. 허 시장은 하리움 차관에게 박정식 서예가의 글과 그림이 담긴 합죽선 부채, 김해의 장군차를 선물로 전달했다.
 
문화예술과 이경희 주무관은 "허왕후 기념공원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인도와 함께하는 사업이다. 예산 100억 원을 들여 허왕후기념비가 있는 공원을 확장하기로 했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다. 앞으로 김해시와 아요디아가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가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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