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레이스가 시작됐다. 지역에서는 오는 4월 12일 기초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어 탄핵 여파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경남지역 재선인 민홍철(김해갑) 국회의원을 만나 대선정국, 지역현안, 그동안 활동 등을 물어봤다.

 
 

▲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선정국을 맞아 자신의 역할과 지역현안을 보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재인 캠프서 안보 분야 강화
가야문화권 복원 공약 반영 노력
각 당들 공천관리 투명히 해야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정국에 돌입했다.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대선에 참여하고 있다. 민 의원은 재선의원으로서 문재인 캠프에서 일정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가 크다.
△문재인 캠프의 경남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고 본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도록 돕기 위해 경남의 시민사회, 전문가그룹을 잘 조직하려 한다. 우선 선거인단 모집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시민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준비하고 있다. 당의 현역의원 가운데 유일한 장군 출신으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다. 다른 진영에서 문 후보의 안보관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군 출신 인사와 접촉하면서 안보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돕고 있다. 보다 많은 전문분야 인사들을 우군으로 합류시키는 게 중요하다. (캠프 내에서) 중도적 관료 출신, 전문가그룹과 가치지향적인 시민사회 출신은 결이 조금 다르다. 하지만 '정권 교체'와 '적폐 청산'이라는 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서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 이번 대선에서 김해에 필요한 우선순위 공약은 어떤 것이 있나.
△전 국민의 관심사인 대선에서 특정지역만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긴 힘들다. 다만 지역과 연계된 광역 단위 공약에 지역의 이해가 반영되도록 애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가야문화권 복원이다. 가야문화권은 부산 복천동부터 전남 광양, 남원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가야문화권 복원은 관광·문화 개발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영·호남 화합, 나아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 잡는 교육적 측면 등 다층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투명한 소음대책이 (공약에) 포함될 필요가 있다.

- 4월 12일 기초의원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각 당이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선거 일정이 시작됐다. 최근 정치환경을 보여주듯 더불어민주당에 예비후보가 몰렸다. 팽팽하던 지역정치의 세력 균형이 이젠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다.
△1990년 인위적인 3당 합당 이후 지역정치가 한 쪽에 편중돼 있었다. 이제 시대가 변해 과거보다 지역감정이 완화되고 지역민의 정치의식도 높아졌다. 과거에는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각 당이 능력 있는 인물을 공천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이 지방의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각 당이 공천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 이달 말 김해시가 경전철 재구조화 결과를 발표하고, 실시협약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재구화조와의 성공적인 추진과 국토교통부의 국비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이번 협상의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가.
△부산김해경전철은 부풀려진 수요 예측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출발했다. 지난해 도시철도법 개정에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재정적 지원'을 명문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개정 도시철도법에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들어가면서 경전철 재구조화 과정이 기획재정부의 관리감독하에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나름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서울시, 국토부 관계자들을 만나 재구조화에 필요한 사항을 조율했다. 곧 재구조화 최종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차분히 결과를 지켜봐 달라.

- 지난해 경남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대표발의, 법안통과 등의 왕성한 입법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의정활동에서 우선시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경기침체 여파로 힘든 지역민의 생활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김경수 의원, 허성곤 김해시장이 유기적인 소통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김해시가 사업계획을 정부에 제출하면, 김 의원과 함께 중앙부처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지역구 의원과 시장의 호흡이 잘 맞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각종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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