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훈>> 가야불교를 취재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녹산동의 흥국사를 찾았다. 흥국산 주변은 명동경제자유구역 등과 성우일반산단을 조성하느라 산허리가 잘려나가 여기 저기 회색빛 암반을 드러내고 있었다. 개발은 주변 마을의 공동화를 부채질했을 뿐만 아니라 2000년 전 허왕후가 수로왕을 만나기 위해 넘었을 산길도 지우고 있었다. 가야불교의 흔적이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예린>> "점과 점이 연결되고 점들이 진동해 좋은 기운이 퍼져 나가면 결국 점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게 된다." '찾아가는 수업카페'를 운영하는 수남중 홍성일 교사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김해 곳곳에는 점들이 이어져 작은 진동들을 계속 일으키고 있다. 민간교육단체 구름학교, 김해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생활문화네트워크, 김해청년포럼 등이 그 사례다. 이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시민들의 관심이 많아져 김해가 정신, 문화적으로 더욱 풍요로운 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미진>> 가야의거리 활성화를 위해 김해예총이 추진했던 문화예술행사 '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역 예술인, 시민 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기려 했던 행사가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만 남긴 채 사라졌다. 누구에겐 행복한 축제가 누구에겐 소음으로 다가간다니,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는 축제를 바란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경민>>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이 원하는 대통령과 공약을 취재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20세' 대학생에게 연락했다. 그는 "생일이 늦어 투표권이 없다. 그래도 대답해도 되나"라고 질문을 했다. 19세 이상(1998년 5월 10일 이전 출생자)만 대선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생일이 며칠 뒤인 자신은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은데도 생일이 늦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학생을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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