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23·여)씨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 전국육류요리대회(장려상), 세계떡페스티벌(동상), 오미자요리대회(장려) 등 총 여덟 번의 수상경력이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 열린 전국차음식요리경연대회 때는 녹차파스타를 곁들인 두부 카나페, 녹차에 재워 단호박과 미나리를 넣은 장어구이 등을 만들어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최 씨가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한식이다. 구체적으로는 전통한식 및 주조, 그리고 세계화에 맞춘 한식개발이다. 최 씨는 "음식에는 그 시대의 흐름과 문화가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대 식문화에 한식을 접합시켜 식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싶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다.
 
호텔조리영양학과는 조리와 영양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005년 고령캠퍼스에서 김해캠퍼스로 옮겨왔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조리와 영양 관련학과가 따로 개설돼 있는 상태다.

다양한 분야로 취업·진출 가능 장점, 각종 대회 우승도 잇따라 실력 입증

노동욱 학과장은 "영양학을 함께 배우다 보니 취업 할 때도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호텔조리부나 프랜차이즈 기업, 단체급식전문기업 등에서 조리사로, 중고교 혹은 보건소 등에서는 영양교사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년제 대학에서 조리를 전공했을 경우, 취업 후 진급이 빠른 편이다.
 배우는 과목은 다양하다. 조리부문에서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제과제빵 등과 더불어 '복어요리'까지 배울 수 있다. 복어요리는 정식과목으로 개설돼 있지 않지만, 다른 실습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익힐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 덕분에 학생들은 합격률이 낮기로 유명한 복어자격증을 별 어려움 없이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영양부문에서는 지역사회영양학, 생애주기영양학, 영양사현장실습 등 기초적인 과목부터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과목까지 모두 배울 수 있다. 노 학과장은 "학생들에게 기능적인 부분과 이론적인 부분을 균형적으로 갖추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꼼꼼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이는 각종 대회 입상으로 나타난다. 지난해에만 해도 울산시장배 전국요리경연대회 대상과 대한민국요리경연대회 금·은상, 웰빙요리경진대회 단체부문 금상과 개인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최진영 씨는 호텔조리학과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육체적 어려움도 크다. 그러나 최 씨는 "천부적인 소질보다는 꾸준한 노력으로 누구나 결실을 맺을 수 있기에, 그만큼 보람이 있는 학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인다. 즉,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학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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