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국악단 등 노래·연주 선물
재소자 함께 춤추며 공연 즐겨


김해제일고(교장 김성권)는 지난 20일 경남 밀양 삼랑진읍에 있는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재능 나눔 행복 음악회'를 진행했다.

오순절 평화의 마을은 장애 영·유아와 치매 어르신,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복지시설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김해해제일고 학생들은 이날 트로트, 민요 등을 시설 재소자들에게 들려줬다.

이날 1학년 고하은, 이찬미 학생이 사회를 맡아 명쾌한 인사말로 행사를 진행했다. 두 학생은 또박또박 분명한 발음으로 다음 순서를 알려주며 행사를 차분하게 진행했다. 중간 중간 재치 있는 말솜씨를 자랑해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기도 했다.


 

▲ 김해제일고 가온국악관현악단 학생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가장 먼저 가온국악관현악단 타악기 담당 학생들이 영남농악'과 '아리랑'을 연주했다. 파트장인 김수진 학생 등 7명이 공연을 맡았다. 김해제일고를 대표하는 음악단인 가온국악관현악단 학생들은 평소 갈고 닦았던 실력을 뽐냈다. '아리랑'은 평소 사람들이 알고 있던 구슬픈 원곡 가락과 달리 관객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명쾌한 리듬으로 편곡해 연주했다.

2학년 조수빈 학생 등 2명은 민요 '늴리리아'를 불렀다. 2학년 전주현 학생은 메들리 민요를 불렀다. 관객들은 귀에 익은 민요곡들을 따라 부르기도 했다. 2학년 윤태진 학생은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를, 3학년 김수환 학생은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10번’을 피아노로 연주했다. 김수환 학생은 학교에서 진행했던 행복 음악회에서도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을 자랑한 바 있다.

2학년 민병현 학생은 '황진이'를 부르며 흥을 이어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학년 김효주 학생 등 2명은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렀다. 이 노래를 부를 무렵에는 관객들 대부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무대를 즐겼다. 이어 2학년 윤선준 학생 등 3명은 신나게 '남행열차'를 불렀다. 2학년 박미주 학생 등 2명은 '사랑의 배터리'라는 트로트 곡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의 총 관리를 맡았던 박금록 교사는 "더 많은 학생들이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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