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부서, 포항 A 씨 야간침입·절도 혐의 구속
2014년부터 전국 공사장 전선 1억 8천만원 훔쳐
전국의 도로 터널 공사현장을 돌며 전선을 훔쳐 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 18일 2014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심야시간에 김해는 물론 경남 밀양, 경북 포항과 영덕 등의 도로 터널 공사현장에 침입해 전선을 훔친 A(45) 씨를 야간건조물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월 26일 오후 7시 40분께 김해 한림면 국도 터널 공사장에 몰래 들어가 내부에 설치된 조명전선 1200m를 절단기로 자른 뒤 자신의 1t 트럭에 실고 달아났다. 그는 같은 수법으로 2014년 1월부터 김해 생림 등은 물론 영덕, 밀양, 포항 등의 외곽순환도로와 국도, 고속도로 터널 공사현장 총 14곳에서 전선 1만 1070m, 약 1억 8000만 원 상당을 훔쳤다.
A 씨는 낮 시간에 폐쇄회로(CCTV)를 피해 현장을 사전답사한 뒤 심야에 다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훔친 전선을 포항에 있는 자신의 작업장에 가져가 피복을 벗긴 뒤 구리만 빼내 세종, 포항 등의 고물상 세 곳에 1㎏당 7000원에 팔았다.
CCTV를 잘 피해다닌 덕분에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던 A 씨는 우연한 기회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달 1일 진영읍의 한 도로 터널 공사현장에서 전선을 훔쳐 달아나다 광대현사거리에 있는 순찰차를 발견하고 진영신도시로 방향을 바꿔 달아났다. 그는 차에서 3시간 간 잠을 잔 뒤 포항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 과정에서 CCTV에 노출되고 말았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를 분석하고 이동경로를 역추적한 끝에 16일 포항에 있는 A 씨의 작업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의 장물을 구입한 고물상 등을 대상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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