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민속예술보존회 6년째 개최
태평무, 아리랑 등 전통문화공연



 

김해민속예술보존회(회장 천승호)는 지난 27일 오후 7시 해반천 광장에서 '향기가 있는 달빛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해민속예술보존회 회원과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해민속예술보존회는 지역의 민속문화, 전통놀이, 농요, 민속놀이 등을 발굴, 보존, 계승, 전승하는 단체다. 김해오광대, 김해석전놀이, 김해풍물단, 민요분과, 전통무용, 대금분과 등에서 회원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달빛음악회는 태평무로 시작했다. 공연자가 왕비의 자태를 뽐내며 우아한 춤사위를 펼치자 관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무대로 집중됐다. 곧이어 대금산조 공연이 펼쳐졌다. 해반천을 따라 구슬픈 대금소리가 흐르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다음 차례는 남도민요 '아리랑'이었다. 관객들은 하나 둘 아리랑을 따라 부르며 장단에 맞춰 박수를 쳤다.

▲ 지난 27일 해반천 광장에서 달빛음악회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땅거미가 진 무대에 밝은 조명이 비치기 시작했다. 무대에서는 전북 전주 지역의 전통춤인 '예기무'가 창작무용으로 재구성됐다. '경기아리랑', 대금·통기타가 어우러진 퓨전국악 '칠갑산', 경기민요 '비나리' 등이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는 '앉은반 사물놀이'가 장식했다. 흥겨운 사물장단에 남녀노소 모두 어깨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시민 정수진(39·여·삼계동) 씨는 "해반천의 밤을 환히 밝히는 공연이었다. 운동을 하러 나왔다가 아름다운 공연에 발목을 잡혀 끝까지 보게 됐다. 특히 전통무 춤사위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천승호 회장은 "달빛음악회는 5년 전부터 진행했다.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소통하기 가장 좋은 장소인 해반천 야외공연을 고수해 왔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전수관이 없어 공연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들의 열정으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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