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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이중섭·천경자 그림 한자리에
수정 : 2017년 06월 14일 (12:22:08) | 게재 : 2017년 06월 07일 10:10:25 | 호수 : 326호 8면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문화의전당 ‘한국근대미술 여정展’
한국 대표작가 50명 김해 ‘집결’
문신 등 지역 미술인 작품도 전시



한국근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이달부터 김해에서 열린다.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8월 27일까지 윤슬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한국근대미술의 여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 50여 명의 작품 180여 점이 공개된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도상봉(1902~1977), 남관(1911~1990), 김환기(1913~1974), 박수근(1914~1965), 이중섭(1916~1956), 권진규(1922~1973), 천경자(1924~2015) 등의 원작도 포함된다.
 
이중섭은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대 서양화의 양대 거장'으로 꼽힌다. 그는 시대의 아픔과 굴곡진 인생의 울분을 '소'라는 모티프를 통해 토해냈다. 그의 작품 속 소의 모습은 형태가 파괴되고 해체돼 있어 분노, 열정, 광기를 표출한다. 앞발에 힘을 모으고 언제든지 뛰어 나갈 듯 역동적인 소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는 '소', '물고기와 아이', '국화꽃' 등의 작품이 걸린다. 담배를 포장하는 은박지에 철필로 그린 은지화도 함께 출품된다. 
 
권진규는 근대조각의 대가다. 주로 테라코타와 건칠을 이용해 독특한 인물상을 작업했다. 건칠은 한국의 전통공예기법이다. 공예품에 옻나무의 즙을 발라 윤기를 내고 표면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1960년대에 만든 조각 '두상'은 그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머리카락을 생략해 종교적이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목구비의 표현이 매우 견고하다. 드로잉 '두상'은 흔치 않은 그림이다. 얼굴을 집중 묘사한 작품이다. 마치 조각처럼 인물은 높고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천경자는 '꽃과 여인의 화가'라고 불린다. 그는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 화풍을 이룬 화가다. '정원'에는 두 여인이 식탁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인들의 주변에는 꽃이 가득하다. 수채화지만 마치 유화를 그린듯 붓질이 중첩돼 색감이 은은하고 미묘하게 표현됐다. 그의 뛰어난 색채 감각이 돋보이는 1960년대 수작 중 하나다. 

   
 

김해문화의전당 이영준 예술정책팀장은 "1960년대에는 수묵이 한국화단의 중심이었다. 채색화는 당시 일본에서 선호하던 화풍이었다. 여기에 민족주의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 화백은 탁월한 드로잉 실력과 색채 감각으로 꿋꿋하게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지켜 나갔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에 와서야 채색화가 보편화됐고, 한국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전에는 동양화로 불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산·경남에서 활동한 근대작가들도 대거 소개된다. 김종영(1915~1982), 김종식(1918~1988), 이성자(1918~2009), 문신(1923~1995), 강국진(1939~1992), 양달석(1908~1984) 등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종영은 한국 근대조각의 선구자다. 서구에서 유래한 모더니즘 조각을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으로 재해석했던 예술가다. 이번에 선보이는 '워크(Work)66-1'은 1966년에 만든 작가의 초기작이다. 그는 1960년대에 나무, 금속, 대리석을 재료로 삼아 추상적인 순수조형 작업을 했다. 기다란 나무 조각의 위, 아래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틀리면서 반복된다. 그래도 울퉁불퉁하지 않고 전체적인 느낌이 부드럽게 표현됐다. '워크(Work)67-5', '나무가 있는 풍경', '작품78-26' 등도 진열된다.
 
이영준 팀장은 "근대작가들은 거의 세상을 떠났다. 가장 견고한 재료를 쓴다고 해도 유화는 50년을 넘기 힘들다. 근대 미술품 180여 점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작품들 중에는 개인 소장품이 많다. 다시 보기 매우 힘든 전시회"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장 한 쪽 벽면에는 1700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근대미술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대표가 부착된다. 오전 11시, 오후 3시에는 전문안내인 도슨트가 각 작품을 설명한다. 전시실 관람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유아·청소년 3000원.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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