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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로 이뤄낸 김해교육가족의 소통
  • 수정 2017.06.14 12:20
  • 게재 2017.06.09 14:04
  • 호수 327
  • 9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김해중앙여중 가오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난 8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교육가족 어울림 페스티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김해교육지원청 ‘어울림 페스티벌’
문화의전당에 관객 1천 명 모여
어른 못지 않은 실력에 박수갈채



긴장한 표정의 어린이들은 오카리나를 들고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무대에 올랐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모습에 호흡이 가빠졌다. 떨리는 손으로 오카리나를 입에 갖다 댔다. 초롱초롱 진지한 눈빛은 지휘자의 눈과 손끝을 향했다. 지휘자가 손을 움직이자 동시에 작은 새의 지저귐 같은 청아하고 맑은 오카리나 소리가 공중에 퍼졌다. 경쾌한 리듬에 작은 손과 몸을 맡긴 어린이들은 서서히 연주에 심취했다. "우와! 너무 예쁘고 귀엽다.", "실력이 어른 못지 않은데?" 관객들은 '작은 연주자들'의 공연에 감탄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어린이, 청소년, 교원, 학부모들이 마음껏 솜씨를 뽐냈다. 지난 8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경남도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이 연 '2017 교육가족 어울림 페스티벌'에서였다. 어울림 페스티벌은 김해 교육가족이 꿈과 끼를 펼치면서 감사, 사랑, 희망을 나누는 어울림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김해는 물론 경남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가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민 등 600여 명이 참가해 멋진 무대를 꾸몄다.
 
공연은 1부 오케스트라, 2부 뮤지컬·합창·연합 합창 등으로 이뤄졌다. 객석에는 관객 1000여 명이 앉아 있었다.
 
첫 공연은 5년째 양산 서창중 '윈드오케스트라'의 무대였다. 학생, 지역민 50여 명으로 구성된 음악단체였다. 이들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이야기를 담은 '신들의 왕 제우스'와 라틴팝의 명곡인 '엘 쿰반체로'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경남중등학예발표대회에서 4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진영중 오케스트라는 재즈풍의 연주곡인 뮤지컬 주제곡 '뉴욕 뉴욕', 사물놀이협주곡 '신모듬' 등을 연주했다. 80여 명으로 이뤄진 진영중 오케스트라는 한마음처럼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율을 자랑했다. '신모듬'을 연주할 때는 태평소, 장구, 꽹과리, 북을 든 풍물팀이 등장해 서양음악과 국악의 환상적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재학생 72명, 졸업생 27명, 교사 27명 등이 함께 참여한 김해중앙여중의 '가오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눈길을 끌었다. 영화 '라라랜드'의 주제곡인 '에필로그'와 영화 '미녀와 야수' 주제곡을 연주해 무대를 만화 속 세상에 빠질 듯한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 채웠다.
 
2부에서는 합창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밀양 수산초, 밀양초는 왕따를 당하던 어린이가 친구들과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을 협연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무대는 지적장애인 교육기관인 김해은혜학교 학생들의 합창이었다. 학생들은 지휘를 맡은 교사를 바라보며 힘차게 노래를 불렀다.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학생들이 부르는 희망의 메시지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문화예술교육으로 호평받고 있는 김해의 작은학교인 이작초 전교생 40여 명은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오카리나 연주를 선보였다. 학생들의 연주 후에는 학부모, 교직원 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했다.
 
봉명초 어린이합창단·어머니합창단은 '엄마와 함께 행복한 노래'라는 노래를 함께 불렀다. 김해여중의 아젤리아 합창부는 '바람의 남풍', '크레센도'를 불렀다. 행사의 마지막은 김해구지초와 김해교원합창단이 장식했다. 학생과 교사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아리랑 목동', '아름다운 나라'를 힘차게 합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을 관람한 윤혜영(41·안동) 씨는 "학생들의 공연에 큰 감명을 받았다. 오케스트라 공연 때에는 눈물이 날 정도였다. 초·중학생들이 이렇게 잘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탄했다. 임호중 신지현(13) 양은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처음 본다. 또래 친구들이어서 더 친근하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작초 박분선 교장은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로 뭉쳐 준비하는 과정이 소통의 통로가 돼 행복했다"고 밝혔다.
 
김해교육지원청 신용진 교육장은 "공연을 준비하며 수없이 흘렸을 땀방울이 아름다운 선율로 결과를 맺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번 행사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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