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대 학생들이 한림면 신전마을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대 문과대학연합 학생 83명
한림 신전마을서 4박 5일간 농활
잡초 뽑고 어르신 집수리도 ‘척척’



경남대 문과대 연합 학생 83명은 지난달 26~30일 한림면 신전마을에서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4박5일 동안 다양한 활동을 했다. 논에 나가 피를 뽑기도 했고,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가지 줄기를 걷어내는 일과 비닐하우스를 철거하는 일 등을 거들었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 집에서 간단한 수리를 해 주거나 지붕도 고쳐 주는 등 생활에 불편한 점도 해결해 주었다. 저녁에는 어르신들의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며 이야기도 나누었다.

학생들은 마을회관 앞에 천막을 따로 만든 뒤 직접 음식을 만들어 식사를 스스로 해결했다. 농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식사 담당도 정했다고 한다. 임시로 친 빨랫줄에는 갖가지 옷들이 걸려 있었다. 그간 땀 흘려 일한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

권선우 씨 논에서 피를 뽑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다. 10여 명이 줄을 지어 땀을 흘리며 피를 뽑으면서도 표정은 밝았다. 김푸른강산(문화콘텐츠학과) 씨는 "처음 해 보는 일이지만 여럿이 함께 하니 즐겁다. 혼자 한다면 얼마나 힘들까, 농사일에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쾌활하게 말했다.

다른 팀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비닐하우스 안은 무척 더웠다. 학생들은 목에 수건을 두르고 땀을 닦아내며 가지덩굴을 걷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힘든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상민(국어국문학) 씨는 "가지나무에 가시가 있어 찔리기도 했다. 털이 날리는데다 벌레들 때문에 어려움도 있다. 그래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고,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전마을 최한수 이장은 "신전마을에서는 가지농사를 많이 짓는다. 이 때쯤이면 그동안 수확했던 가지나무 줄기를 다 걷어내고 9월쯤 다시 가지나무를 심는다. 가지나무 줄기를 걷어내는 일은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학생들이 도와줘 열흘이 걸려도 마칠 수 없는 일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마을에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와 살았으면 좋겠다. 농사도 열심히 하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젊은이들이 농사에 주목했으면 한다. 우리 마을은 김해시의 색깔마을로 선정돼 지원을 받아 꽃나무를 많이 심고 예쁜 마을로 다시 태어난다"며 자랑했다.

농촌봉사활동 팀을 추진한 송명찬(역사과) 회장은 "이전에는 학과마다 따로 농촌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문과대 연합을 만들었다. 교우들이 많이 지원해 고맙다. 우리는 작은 도움이라 생각하는 일을 어르신들은 무척 고마워하고 크게 칭찬해 준다. 하루 일이 끝나면 무척 뿌듯하고 기쁘다. 내년에도 꾸준히 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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