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사회통합연구소 장충남 소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지사 비서실장·서장·교수 역임
남해 돌아가 내년 출마 준비 중



김해중부경찰서장으로 1년 반, 가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로 5년 반을 지낸 장충남 씨가 고향 경남 남해로 돌아갔다. 그는 남해사회통합연구소를 설립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지역기반 다지기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장 소장은 남해 고현면 대곡리에서 태어났다. 도마초, 남해중을 졸업하고 진주고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길이 경찰이라는 생각에 1981년 경찰대 1기로 입학해 경찰간부의 길을 택했다. 이후 경남지역 경찰서 요직을 두루 거치던 중 고향 3년 선배인 김두관(더불어민주당·김포갑) 국회의원이 경남도지사에 당선됐을 때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돼 경남도에서 기획과 행정관리 경험을 터득했다. 그는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장 소장이 남해사회통합연구소를 개소할 때 김두관 의원이 참석해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을 과시하기도 했다. 가야대 이상희 총장도 이날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표창원(더불어민주당·용인정) 의원 등 경찰대 동문들이 지방정부와 정치계에 대거 진출해 있는 것도 그에게 유리한 점이다.

장 소장은 이미 오래 전에 정치에 입문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경륜이 부족하고 기회가 아니라고 판단해 섣불리 뛰어들지 않았다. 그는 "도지사 비서실장을 하면서 현실정치에 입문할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활력을 잃어가는 고향의 현실을 보면서 이래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남해 발전에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1~92년 남해경찰서 수사과장으로 발령받아 고향에서 경찰생활을 했다. 그때는 지방자치 실시 이전이다. 당시만 해도 양식업 등이 성업해 남해 경제는 활기를 띠고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과거 활발했던 어업과 농업은 예전만 못하고, 관광도 전향적인 발전을 이루지 않고 있다.
장 소장은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외부투자로 문화·힐링산업을 집중육성해 남해를 관광명소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역을 다듬어 가야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중구난방, 임시방편식의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프라를 마련하고 투자를 유치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자연 경관을 살리면서도 남해 힐튼 리조트 같은 대규모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건설·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세수도 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해성고 등 전국적인 명문고도 있지만 여전히 남해의 의료, 교육 등 사회기반은 부족한 편이다. 젊은 사람들이 살려고 오는 매력있는 고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고향 출신 인사들과의 적극적인 연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계, 경제계, 학계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남해 향우들이 많다. 이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주에서 공부를 할 때 휴일에 남해로 돌아올 때 하동에서 남해대교가 보이면 어머니의 포근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나를 키워주고 이끌어 준 고향이 재도약하는 데 한 몫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남해=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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