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어천에 이온정제유로 추정되는 기름이 유출돼 김해시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 30분께 인근 주민으로부터 "하천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김해중부경찰서, 김해시 등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신어천 어방교 부근에서 안동공단 방향으로 약 500m에 이르는 구간에 이온정제유로 추정되는 무색 액체가 흐르고 있다. 다행히 물고기 폐사는 없었다.
시 환경관리과 직원들은 17일 새벽 0시 30분부터 현장에 나가 흡착포를 투여해 1차 기름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후 오전 7시 30분~낮 12시까지 2차 기름 제거 작업을 통해 하천에 뜬 기름을 걷어냈다.
경찰에 따르면, 유출된 기름의 양은 약 20L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경찰, 시 관계자는 "폐유가 아닌 이온정제유였던 것으로 보아 고의로 유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온정제유를 사용하는 보일러 업체 등에서 기름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물을 수거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유출 지점을 적발해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