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고분공원서 시민참여형 행사
길거리 공연, 벽화 그리기 등 다채


㈔경남민예총 김해지부(단장 홍승자)는 오는 26일 관동동의 관동고분공원에서 '제1회 2017 가야원시인 축제'를 개최한다. 지역의 선사시대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한 시민참여형 행사다.

홍 지부장은 "관동동 덕정마을에서 발굴한 청동기 시대 추정 주거지를 공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지역 유적공원 탐방을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선사시대에 간 듯한 느낌이 주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문명을 벗기다'이다. 오후 3시부터 관동고분공원에서 원시인 체험행사가 열린다. 종이상자를 이용해 집을 지어보는 '원시인 집짓기'와 하얀 천 위에 그림을 그려보는 '원시 벽화 그리기'가 진행된다. 원시인 포토존을 설치해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오후 4시 30분 율하천과 덕정카페거리 사이에 마련된 '원시 나무숲 공연장'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통기타 밴드인 '김해통사모 어쿠스틱'과 장유3동주민자치센터 합창동아리 '그라지에', 장유3동 민요동아리, 지역청년단체 '행복발굴단' 등 6개 단체가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축제의 주요 행사인 '해설이 있는 주제공연'은 오후 7시 30분 관동고분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총 5막으로 구성됐으며, 해설은 가야원시인축제 무대감독인 김주원 씨가 맡는다.

▲ '제1회 가야원시인 축제' 포스터.

1막의 주제는 '태초의 소리'다. 창조신 '마고할미' 이야기를 통해 다섯 인종을 상징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인류의 시작을 표현하는 시를 낭송한다. 2막의 주제는 '생명의 환희'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번식하며 감정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타악기와 그림 퍼포먼스로 이를 표현한다.

3막은 '문명의 이기'를 다룬다. 최선희 가야무용단이 창작안무를 통해 부족이 만들어지면서 생기는 욕심과 갈등을 춤으로 표현한다. 4막의 주제는 '종의 파괴와 소멸'이다. 부족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 소멸한다는 이야기다. 원시분장을 한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한다. 마지막 장의 주제는 '원시인의 귀환'이다. 파멸된 줄 알았던 곳에서 다시 생명이 태어나고 어린이가 등장해 화합과 상생을 의미하는 노래를 부른다. 

덕정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덕정카페거리 투어도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가야원시인축제기획단이 지정한 식당, 카페, 꽃가게 등 14곳에서 간식 무료시식회, 사진·포장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홍 지부장은 "마을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문화유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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