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훈>> 김해에는 한 때 수백 명의 노비가 기거할 정도로 큰 사찰이 있었다. 바로 상동면 감로리에 있었던 감로사였다. 조선 말 폐사된 후 지금은 제대로 된 흔적을 찾기 힘들다. 불상과 석탑은 다른 절과 대학 박물관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수많은 불자들이 오갔을 절터엔 기와 파편만 나뒹굴고 있다. 감로사 앞 연못 '옥지연'은 메워져 공장이 들어섰다. 비록 절은 사라졌지만 절터와 석물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경주 감로사지, 익산 미륵사지 등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흔적없이 사라진 감로사지는 그동안 제대로 보전되지 못했던 지역 문화재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예린>>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장애아동 복지지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가와 지자체가 장애아동 놀이기구 설치를 지원할 수 게 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김해뉴스>가 지난 5월 24일 '장애아동 놀이기구 인증과 설치 논란'을 다룬 기사를 보도한 이후 3개월 만에 들은 기쁜 소식이다. 이 땅의 모든 장애아동들이 편히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또한 곧 법안 통과 소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사를 쓸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경민>> 기획취재 '박물관 도시, 김해!'가 이번 주 '김해편'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달 간 국내·외에서 10개가 넘는 박물간을 방문하면서 총 5편의 기사를 썼다. 취재를 하면서 기존 박물관의 관련자들을 많이 만났다. 다양한 박물관을 짓는다는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짧은 시간에 적은 예산으로 세우려는 박물관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당부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꼭 콘텐츠를 마련한 후 건물을 지어야 하고, 학예사를 먼저 채용해서 자료를 수집한 뒤 건물설계부터 함께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수익에 매달리지 말고 이용률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도 강조했다. 김해시에 이들의 당부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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