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제안자와 1조 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2026년까지 2단계로 나눠 29만 9000㎡에
휴양, 건강, 의료, 여가휴식공원 등 만들기로



안동공단 투자선도지구 예정지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휴양, 건강, 의료, 여가 기능을 가진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시는 내년 사업 착공을 기대하고 있지만 토지보상 기간과 통상적인 도시개발사업의 인·허가 기간을 고려한다면 착공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4일 김해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동공단 재개발사업에 대해 지난 1일 도시개발 사업 제안자와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 2026년까지 2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휴양, 건강, 의료, 여가휴식공원 기능을 갖춘 동부권역의 명품 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안동공단 투자선도지구 건설 예정지. 김해뉴스DB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과 실시계획인가, 각종 영향평가 등을 거쳐 1단계 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1년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계획에 따르면 2026년까지 안동공단에 29만 9000㎡ 규모의 휴양, 건강, 의료, 여가휴식공원 기능을 갖춘 동부권역의 복합도시를 개발한다.

시는 옛 LS네트웍스 부지와 인근을 합쳐 15만 1000㎡를 1단계 구역으로 결정했다. 최근 지주인 성은개발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시는 해당지역의 토지 소유자들과 협의해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으로 개발하면서 사업성을 확보할 방침이며, 동시에 공원을 조성해 시민 휴식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시개발사업 발표로 투자선도지구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어떤 과정으로 추진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선 사업의 과제는 옛 LS네트웍스 부지 주변의 토지보상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다. 시가 발표한 1단계 사업예정지 15만㎡ 가운데 이번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성은개발이 소유한 땅은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특정재단 등의 부지이거나 개별공장들이다.

따라서 이들과 토지보상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사업 진행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도시개발사업 착공 전 인·허가 과정이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내년 착공을 강조한 시가 어떻게 관련 절차를 진행할지도 숙제다.

시 관계자는 "투자선도지구가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투자자가 나타난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다. 도시개발사업에 소요되는 인·허가 기간이 있지만 이를 단축하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업자와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내에 공원부지 1만 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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