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환 독자·어방동

부산에서 김해로 이사온 지 벌써 5년이 됐다. 김해는 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다. 하지만 개선점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주차 문제다.

김해는 경기도 안산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중소기업이 많은 도시다. 급격하게 인구가 늘었다. 증가한 인구만큼 이를 뒷받침할 교통, 주차 등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주차장이 부족한 탓에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넘쳐나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준다.

특히 좁은 도로의 불법 주·정차는 통행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시민 안전도 위협한다. 보행자가 걸을 최소한의 공간마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차지한 경우도 있다. 차가 올 땐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에 멈춰 서 있다가 차가 지나간 뒤 걸어야 할 정도다.

심지어 버스정류장에서도 불법 주·정차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버스들은 정류장이 아닌 다른 차선에서 정차를 해야 한다. 승객들이 달리는 차를 피해 승·하차하는 아찔한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은 잘 보이지 않아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물론 도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한 탓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 같아 안타깝다. 아무리 급하고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질서는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자신만 편하자고 남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공공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다.

김해시는 주차단속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공공주차장을 늘리는 등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앞으로 불법 주·정차 피해가 없이 시민이 살기 안전한 김해가 되길 바라본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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