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보트 ‘통영바다크루즈’가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다.

 
해양수산부, ‘마리나항만법’ 개정
2t 이상 배 자격 갖추면 대여 가능
관광코스 개발 및 시설 보강 필요



통영의 보석 같은 섬 570개를 쉽게 둘러볼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최근 해양수산부의 '마리나항만법'의 개정으로 2t 이상 마리나선박은 일반조정면허와 인명구조요원 자격만 갖추면 마리나선박 대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법 개정 이후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은 그동안 선박만 구입해 놓고 법에 묶여 운영하지 못하던 유선업, 수산레저사업, 마리나선박 대여업 등록을 마쳤다. 이 덕분에 해양소년단의 쾌속형 모터보트 통영바다크루즈를 이용해 통영의 섬 곳곳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성큼성큼' 통영바다크루즈는 한산도 제승당 코스, 한산대첩 승전항로 코스, 동양의 나폴리 통영항 코스, 만지도·연대도 출렁다리 코스, 비진도 산호길 코스 등과 사량도·욕지도·연화도 코스 등을 개발해 섬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최소 25분짜리 여행 코스와 1~4시간짜리 통영바다크루즈 이용 상품을 개발해 홍보키로 했다.

해양소년단은 "마리나선박 대여업 등록 덕분에 일명 '바다택시'를 이용해 그동안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섬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이동과정에서 섬에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통영바다크루즈는 도남동 통영해양스포츠센터 계류장에서 출발한다. 해양소년단은 2014년 선외기 350마력 2기를 장착한 쾌속형 모터보트 2척과 크루즈요트를 구입해 교육용으로 사용해 왔다. 통영바다크루즈는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에 출발한다. 짧은 시간동안 섬 두세 곳을 동시에 둘러볼 수 있다. 이동시간이 줄어들고 달리는 통쾌함을 만끽할 수 있는데다, 재미있는 해설까지 더할 수 있어 바다여행이 한결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숙제도 남아 있다. 승선인원 23명 중 최소 10명 이상을 태우고 나가야 유류대를 충당할 수 있는 게 문제다. 관광 코스 개발과 함께 계류장 시설도 보강해야 한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조경웅 조직국장은 "이미 법 규정이 완화된 만큼 각종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570개의 보석같은 섬과 천혜의 자연환경, 독특한 해양문화를 연계한 해양레저사업 기반 형성에 마중물이 되려 한다. 가능성을 보여야 향후 개인, 기업 등이 해양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빠르고 편리하고 재미있게 바다의 섬을 만날 수 있도록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해안 해양관광 거점으로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통영시가 마리나 선박 대여업을 선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한산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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