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일본보다 이른 시기에 차를 재배했다는 역사를 입증하기 위해 나섰다.
 
시, 관련 인사 9명 지난 16일 초청
허황옥 유적지 등 이틀간 소개, 김 시장, 시배지서 '글로벌 마케팅'

김해시는 최근 세계차연합회(WTU) 이사장 등 임원진 9명을 초빙해 장군차 시배지로 알려진 김해지역을 소개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세계차연합회는 세계의 차 산업체와 학술·문화단체, 소비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세계차연합회 관계자들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장군차를 처음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 허황옥의 유적지와 대동면 일대의 장군차밭을 둘러보고, 김맹곤 시장과 장군차 시배지에 관해 환담했다.
 
김해시는 이들에게 장군차가 서기 48년 인도 공주 허황옥이 가락국 김수로왕에게 시집오면서 가져 온 봉차(封茶)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차를 재배한 시기로 알려진 805년보다 훨씬 앞서 차를 들여왔다고 시는 강조했다. 한국은 하동 녹차가 826년 전래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김해시 조규범 주무관은 "세계차연합회 임원진의 방문을 계기로 김해가 일본보다 이른 시기에 차를 재배한 차문화의 국제적인 사적지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계차연합회 답사에 이어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김해장군차 전래 시기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허황옥이 전파한 것으로 전해지는 장군차는 잎이 크고 두꺼워 차의 주요 성분인 카테킨ㆍ아미노산ㆍ비타민류ㆍ미네랄 등 무기성분 함량이 높다.
 
김해의 상동ㆍ생림ㆍ대동ㆍ주촌면 등지에는 장군차나무 200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시에서는 장군차 대중화를 위해 기념품 판매소 6곳과 시범찻집 13곳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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