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동남지방통계청 김해사무소 사회통계팀장

"제 월급을 왜 일일이 알려드려야 하나요?", "네? 3년 동안 가계부를 써서 제출하라고요?"

담당 공무원을 향한 응답자들의 항의가 연신 빗발친다. 8700가구를 선정해 3년간 월간 수입과 지출 정도를 파악해 각종 경제사회 통계정책 기초자료로 사용하는 가계동향조사 때문이다.

올해부터 가계동향조사는 매월 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가계부의 지출내용을 작성하는 가계지출조사로 변경됐다. 응답자 입장에서 3년 동안 가계부를 작성하는 방식에서 1개월만 가계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응답 부담을 확실히 덜게 한 방법이다. 또한 매월 파악하던 가구의 소득을 연간 단위로 파악함으로써 응답 부담을 줄였다.

통계청은 정확한 가계지출조사를 위해 표본추출이론에 근거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매월 1000가구의 응답자를 선정하게 된다. 표본으로 선정된 응답가구는 우리나라의 1600가구를 대표하게 된다. 한 가구가 응답을 하지 않으면 1600가구가 응답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와 부정확한 통계생산과 예산낭비를 초래하게 된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유출 등 때문에 통계조사 응답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응답한 내용은 통계법에 따라 통계 작성에만 활용되고, 개인정보 또한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응답한 통계자료는 연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하며, 통계청 홈페이지나 국가통계포털(KOSIS)를 통해 국내 지출구조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8700가구에서 1000가구로 응답 표본수가 줄면서 한 가구가 1600가구를 대표하는 중요한 통계자료가 되므로 응답자의 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한 통계조사 참여를 당부드린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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