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지 율하동·독자

며칠 전 한 TV 방송에서 죽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정말 죽음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죽음을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사실 죽음을 잘 모른다. 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추측할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병에 걸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결국 그 끝이 죽음이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엔 모두 죽지만, 우리는 죽음이 다가오는 시기를 잘 모른다.

막상 나에게 죽음이 찾아온다면 어떨까? 실감이 안 날 것 같다. 어느 순간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인생은 예전과 달리 많이 변할 것이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지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점이다. 영국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죽음에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죽음 알림주간'이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는 죽음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죽는 걸 슬프고 나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죽음과 삶이 분리되어 있다고 말하는 자체가 죽음을 회피하는 것이다. 죽음에 가까워졌다고 지금에 만족하고 남과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진다면 의미 없는 행동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우리는 결국 모두 죽는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긍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준비하면서 살면 더 좋지 않을까.

남은 시간을 더 아끼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게 시간을 보낸다면 마지막 삶을 정리할 때 후회가 남진 않을 것이다. 세상 모두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산다면 이 세상에는 미움도, 분노도 없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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