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내셔널리그 27R 부산교통공사와 1-1
전반 선제골 넣은 뒤 후반 페널티킥 실축해
후반 추가시간에 수비수 헤딩 실수로 동점
천안시청, 경주한수원에 밀려 3위까지 추락
시즌 최종전 이기고 다른 두 팀 결과 지켜봐야



김해시청이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자책골을 기록하는 바람에 내셔널리그 실업축구 정규시즌에서 자력우승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우승을 다투는 천안시청, 경주한수원이 비기거나 지기만을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김해시청은 1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내셔널리그 27라운드 부산교통공사전에서 전반 37분 지언학의 오른발 슈팅 골로 앞섰지만 후반 추가시간이던 48분 박병현이 헤딩 자책골을 내주는 바람에 1-1로 비겼다. 시즌 막판 5경기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4무1패의 부진.
 

▲ 천안시청 선수들이 11일 대전코레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상대를 몰아부쳤다. 전반 37분 김민규의 패스를 받은 지언학이 부산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김해시청은 후반 15분 결과를 굳힐 수 있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해시청은 이후에도 거의 일방적 경기를 벌였지만 골을 더 넣지 못했다. 반면 정규시간이 모두 흐른 후반 48분 부산이 성급하게 크로스를 올리자 수비수 박병현이 헤딩으로 걷어내려다 실수로 공을 김해시청 골대 안으로 집어넣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해시청은 11승14무2패로 승점 47점에 그쳐 이날 대전코레일을 1-0으로 누른 천안시청(15승4무8패·승점 49점), 목포시청과 1-1로 비긴 경주한수원(13승9무5패·승점 48점)에 밀려 지난주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부산교통공사전에서 승리했다면 승점 49점을 기록하게 돼 천안시청을 골득실 차이로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지만 천운은 김해시청의 편이 아니었다.

김해시청은 14일 김해에서 4위팀 대전코레일과 경기를 치른다. 대전코레일과는 1승2무(5득점 2실점)를 기록해 쉽지 않은 경기를 해야 할 전망이다.

반면 천안시청은 같은 날 천안에서 올시즌 2승1패로 앞선 창원시청과 경기를 갖는다. 경주한수원은 경주에서 올해 3전전승을 기록한 강릉시청과 경기를 치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위와 3위 팀은 역시 홈&어웨이 방식으로 맞대결해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1위 팀은 두 경기를 덜 치르고 휴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매우 유리할 수밖에 없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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