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BSI 조사 결과’ 발표
추석 명절로 영업일 준 게 영향


건설업과 도소매업의 업황 부진, 원자재 구입가격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월 경남지역 기업경기는 전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 1일 발표한 '10월 경남지역 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경남지역의 제조업 업황 BSI와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26일 경남지역 제조업 381곳, 비제조업 205곳 등 총 585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제품 재고, 설비투자 실행, 생산설비 수준, 신규 수주, 생산, 매출 규모 증가율 등을 조사한 것이다.

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다. 기업가의 현재 경기수준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려는 경기예측법이다. BSI 기준치는 100포인트다. 100포인트 이상일 경우 긍정적 응답 업체 수가 부정적 응답 업체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포인트 이하일 경우 그 반대를 뜻한다.

경남지역의 10월 제조업 업황 BSI는 9월 65포인트에서 3포인트 하락한 62포인트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9월 61포인트에서 2포인트 떨어진 59포인트를 기록했다. 전국의 10월 제조업 업황 BSI(81포인트), 비제조업 업황 BSI(76포인트)도 각각 9월보다 2포인트, 3포인트씩 떨어졌다.

10월 경남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전국 제조업 업황 BSI과 비교할 경우 2014년 2월 이후 45개월째 낮은 수준이다. 비제조업 업황 BSI 역시 2015년 7월 이후 전국 비제조업 업황 BS보다 28개월 째 낮다.

경남지역 기업들은 내수 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 등으로 기업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지난달 추석 명절 때문에 영업 일수가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은 영업일수 감소로 생산률, 가동률이 떨어질 경우 경영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경남지역 업황 BSI 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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