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의원들이 지난 9일 김해교육지원청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의회, 김해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청소용역, 특성화고 개선 등 다뤄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한영애)는 제349회 경남도의회 활동의 하나로 지난 10일 김해교육지원청(교육장 신용진) 대회의실에서 '김해교육지원청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는 한영애 위원장, 옥영문(이상 자유한국당) 부위원장과 김지수(더불어민주당), 박준·서종길·심정태·이병희(이상 자유한국당), 하선영(국민의당) 의원이 참여했다. 의원들은 이번 감사에서 화장실 용역계약, 학교 폭력, 수능관리지역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심정태 의원은 "'2017년 학교 화장실 청소용역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다. 학급 수는 학교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용역비는 32학급 학교나 15학급 학교나 1600만 원으로 동일하다. 34학급인 학교의 용역비가 1914만 원인 반면, 김해외국어고등학교는 15학급인데도 6680만 원이 들어갔다. 계약방식이나 비용 등을 꼼꼼히 살펴서 계약을 체결해 달라"고 지적했다.

옥영문 의원은 "최근 학교폭력 현황을 살펴보면 발생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학교폭력 발생 후 학교의 조치에 불복해 가해자인 학생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김해에서는 소송 2건이 진행됐다. 한 건은 기각됐고, 한 건은 진행 중이다. 교사가 소송의 당사자가 되고 있다. 이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이를 개선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의원은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학교 영어 교재에 CD를 넣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스마트폰 앱, 동영상 재생 콘텐츠 등이 활성화돼 있는 지금 CD로 영어 공부를 한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김지수 의원은 "김해교육지원청은 김해, 양산의 수능시험 관리를 하고 있다. 수능 지원자는 김해 6000명, 양산 4000명 등 총 1만여 명이다. 양산에서 수능 시험을 치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김해교육지원청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산 수능시험지구는 김해와 분리돼야 한다. 교육 현장은 바뀌어가고 있지만 행정 시스템은 수직적이고 관료적이다. 잘못된 관행은 서둘러 바꾸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병희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조례 때문에 교육경비보조금을 시세의 10%로 정해 놨다. 이 때문에 시에서 지원하는 학교급식비가 늘어나면 교육경비보조금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 하루 빨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 중 한 명이 한국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다문화가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용어 때문에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교육현장에서 용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 의원은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등 특성화고의 교과 과목을 개선해야 한다. 경남지역 경제를 이끌었던 기계와 선박 업종은 사양산업이다. 10년 뒤에는 기계, 선박 관련 직종이 없어질 수도 있다.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살펴서 시대 흐름에 맞게 교과를 편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신용진 교육장은 "교육위원회에서 지적한 부분을 빠짐없이 챙겨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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