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성악합창단 '이 마에스트리'가 내달 1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공연을 연다. 사진은 이 마에스트리 연주회 장면.


남성 성악 합창단 '이 마에스트리'
내달 1일 전당 마루홀서 기획공연
한국가곡, 영화음악 등 편곡 연주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유럽 4개국 초청 순회공연 등으로 '성악 한류'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남성 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의 무대로 꾸며진다.
 
2006년 창단한 이 마에스트리는 남성 성악가와 전문 오페라 연주자들로 구성된 음악단체다. 이들은 2007년부터 일본 산토리홀 공연을 시작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대만 국립음악당, 중국국가대극원, 카자흐스탄, 유럽 등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이 마에스트리의 연주는 다양한 선율의 매끄러운 변화가 특징이다. 고성부 멜로디의 화려한 진행과 저성부의 웅장한 하모니도 돋보여 한국 성악의 기량을 집대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을 이끌 선장은 양재무 지휘자다. 양 지휘자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고 오사카 국제콩쿨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서울시립대·인제대 겸임교수, 서울오페라단 부단장, 예술의전당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영화음악과 오페라,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구성됐다. 모두 이마에스트리의 특성에 맞게 편곡돼 연주된다. 음악세계콩쿠르 1위에 입상해 이름을 알린 배경한 피아니스트가 협연한다.
 
무대의 막을 여는 첫 곡은 그리스의 작곡가 반게리스의 '낙원의 정복'이다. 이 음악은 1992년에 발표된 영화 '낙원의 정복'의 주제곡으로 쓰였다. 이탈리아 모험가인 콜럼버스를 조명한 영화로 주인공이 또 다른 항해의 길을 개척하고자 할 때 쓰인 장엄한 분위기의 음악이다. 이어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포로들의 합창'이 연주된다. 고음이 없는 단순한 악곡 구조이지만 연주하기 까다로운 곡이다. 이외에도 칼 오르프의 대표작 '카르미나부라나', 한국가곡 '보리밭',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희망의 나라로'를 노래한다.
 
2부는 오페라곡과 합창곡으로 꾸며진다. 로시니의 오페라 '세실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마을의 일인자'는 이발사로 일하는 피가로가 자신감에 넘쳐 부르는 호탕한 노래다. 이마에스트리의 편곡으로 외국 공연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곡이다. 솔로를 맡은 바리톤 박정민 씨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중 '집으로'는 조국을 그리워하는 향수를 녹여낸 곡이다. 지난 10월 체코 프라하 드볼작홀에서 연주해 현지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전설적인 남성합창단인 돈코사크 합창단의 대표곡 '저녁 종소리'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슈베르트의 '마왕' 등이 노래된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8세 이상 관람가능. 문의/055-320-1234.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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