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고든의료영상센터 유치한 김해의생명센터 전경.

 
암 진단분야 세계 수준 역량
의생명센터, 부산대 등 협력체계


 
김해시가 하버드대 고든의료영상센터 김해분원의 유치를 사실상 확정했다. 김해의생명센터, 고든의료영상센터, 부산대가 합심해 암 표적물질 및 진단기기 개발을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경우 천문학적 규모의 암 진단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할 전망이다.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은 지난 4일 “부산대학교 BK21+ 나노융합인지메카트로닉스 공학사업단과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내년 여름 개원을 목표로 하버드 의과대학 고든의료영상센터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는 충북 오송, 강원 원주, 대구 등과 함께 4대 의생명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지역에서 생산되는 의료기기의 대부분은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소재, 의료용품 등에 한정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하버드 고든의료영상센터와 부산대 나노융합인지메카트로닉스 공학사업단과의 협업을 통한 암 진단 분야 개척은 지역의 의생명산업을 한 한계 도약시킬 전망이다.
 
이번 부산대와의 업무협약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김해의생명센터와 하버드 고든의료영상센터 MOU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김해의생명센터는 그동안 부산대와 하버드 고든의료영상 센터 유치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 하버드 고든의료영상센터가 암 표적물질 개발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상용화하려면 표적물질을 관찰할 수 있는 광학기술이 필요하다. 부산대 공학사업단은 나노광학 의료영상 시스템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대 나노융합인지메카트로닉스 공학사업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김해의생명센터에 연구교수와 박사급 연구원 등을 상주시켜 본격적인 협업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해의생명센터는 두 연구기관이 협업을 진행할 경우 얻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버드대 의과대학 고든의료영상센터는 바이오이미징(Bio Imaging)을 이용한 암의 표적화와 진단, 치료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관이다. 특히 근적외선 형광이미징, 표적마커 등에서 우수한 연구실적을 보유해 정밀의료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김해의생명센터는 부산대, 하버드 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경남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정밀의료' 산업 분야에서 나노표적물질을 이용한 암 진단·치료기술 및 관련 영상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가고 있다. 정밀의료분야 영상시스템 개발 관련 중소기업인 ㈜나우비젼과 지난 3월 MOU를 체결하고, 9월 지역에 본사를 유치했다. 김해의생명센터는 나노표적물질 기업의 지역 유치를 추진 중이다.
 
김해의생명센터 관계자는 "하버드 고든의료영상센터가 전국적으로 러브콜을 많이 받은 상황이지만 의생명센터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분원 유치를 할 수 있었다. 연구공간 확보를 통해 하버드, 부산대의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암 진단 의료영상 분야를 리딩할 수 있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의생명센터는 내년 3월 부산대와 공동으로 정밀의료 관련 국책 사업을 신청하고, 7~8월 중 하버드 고든의료영상센터 김해분원을 테크노타운동 6층에 개소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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