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 23일 인도 UP주에 방문해 국제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맺고 있다.


'허왕후 고향' 인구 2억 인도 최대 주
기업·농업·관광 교류 활성화 기대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P)주 간의 국제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허성곤 시장은 지난 23일 인도 럭나우시에 위치한 UP주 청사를 방문해 김해시와 UP주와의 국제 우호협력도시 협약체결을 맺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도시간 기업 교류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00년 허왕후의 고향인 인도 아요디아와 자매결연을 맺고 공통된 역사를 기반으로 문화, 경제 교류를 진행했다. 그러나 아요디아는 김해시에 비해 도시 규모가 작고 재정여건이 넉넉하지 않아 도시 간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고 매년 3월 아요디아에서 열리는 허왕후 기념식에 시 대표단 파견만 이뤄지는 등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아요디아 시의 상급기관인 UP주정부와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한 해간 꾸준히 UP정부와 접촉해왔다. 허 시장은 지난 4월 요기 아디티야나트 UP주총리 취임 때 축하 전문을 보냈다. 지난 6월에는 주한 인도대사관과의 문화관광 MOU를 체결하고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공동개최했다. 특히 시는 축제에 참석한 UP주정부 관계자에게 우호협력도시 교류의향서를 전달하며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에 불을 당겼다.
 
협약을 맺은 UP주는 인도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 100만 명 이상의 시 75개를 관할하는 주(州)다. 2015년 기준 인구 2억 1560만 명으로 인도의 주 중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 소재 7000여 개 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는 사드 배치 후 중국의 경제 보복에 따른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 중 가장 큰 주인 UP주를 선점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허 시장은 UP주 청사에서 '요기 아디티야나트' 총리와 "행정·문화·관광·경제·농업 교류를 위한 공무원 파견 연수, 관광 팸투어, 가야와 허왕후에 관한 역사 연구 등 실질적인 교류 방법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2000년 전 가야의 김수로왕과 아유타국 허왕후의 역사적인 인연의 깊이만큼 실질적인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요기 아디티야나트 총리는 "우호협력도시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해시는 지금까지 5개국 9개 도시와 국제 자매·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맺었다. 내년 4월에는 히타이트 철기문명의 도시 '터키 초룸'과 협약 체결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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