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다는 표현은 주로 하늘에 구름이 없이 화창함을 의미한다. 비가 오거나 구름이 낀 경우, 하늘이 어두울 때 우리는 날씨가 좋지 않다는 표현을 한다. 물론 체질이나 취향에 따라 비오는 날이 더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볼 일을 보는 과정에서 날씨가 맑은 것이 더 좋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얼굴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날씨 이야기를 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인체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있는 부위는 머리의 정수리 부분이지만, 안면에서 이마는 가장 하늘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것이다. 새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물에 산다는 사실은 무엇이든 가까이 있으면 기운 소통의 요소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머리와 이마는 하늘과 가까이 있어서 상호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의 결과가 드러나는 곳이 됨을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이다.
 
날씨가 화창할 때 좋은 조건을 가지는 것처럼 이마도 높고 넓게 열려 있고 밝은 색상을 띠고 있을 때 좋은 모양이 되는 것이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말한 것이지만 장점이 한두 가지라도 있어야 살아가는 데 여러 가지 혜택이 생기는 것이다. 속담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이 있다. 하늘이 무너지면 엄청난 재앙을 당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평상시에 개인의 삶에 큰 간섭이 없는 것 같지만 나쁜 모양으로 작용하면 여러 가지 현실적 애로가 따르는 것이다. 맑은 날 달리기를 하는 것과 비오는 날 달리기를 하는 것을 비교해 보라. 날씨가 나쁘면 얼마나 번거로움이 많은지 알 수 있다. 물론 남다른 노력이 습관처럼 따르면 결과를 더 좋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마가 좁고, 낮고, 어두운 색을 띠고 있다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천혜(天惠)의 혜택이 없음을 알고 개인적인 노력을 더 가하게 되는데 하늘을 상징하는 이마 외에 다른 부위에 어느 정도 장점이 있으면 헛수고가 적고 무난한 성공으로 갈무리 되는 것이다.
 
'대머리는 공짜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어떤 면에서 사실이다. 이마가 넓으면 꼭 공짜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공짜가 잘 생기는 기운이 많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마가 좋아도 다른 부위가 원만하지 못하면 천혜의 혜택으로 생긴 것을 잘 지키지 못하고 끝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마는 동물성과 지적(知的)인 능력을 많이 가늠하는 곳이기도 한데 개의 이마, 원숭이의 이마, 사람의 이마에 난 털의 양을 비교해 보면 비교가 쉬울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앞이마로 머리를 덮는 헤어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젊음이나 야생성은 부각되더라도 정신적 미숙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아주 보기 흉한 이마가 아니면 이마를 열고 다니는 것이 좋다. 좋은 이마를 가진 사람이 이마를 덮고 다니는 것은 곧 어떤 미션을 행동에 옮기려는 의도가 있다는 뜻도 된다. 보통 모자라도 쓰는데 이마를 순간적으로 가리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것을 시시때때 보여주는 곳이 이마다. 이마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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