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남신문배 우승마 결승선 통과 장면.


'제13회 경남신문배'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국산 3세마는?

올해 첫 대상경주는 오는 3월 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하는 '제13회 경남신문배'(제5경주, 국산 3세 암수, 1400m, 별정A)다. 총 상금은 2억 5000만원이다.

이번 '경남신문배'는 '국산 3세 최강마 선발 삼관마 시리즈(Triple Crown)' 중 첫 번째 경주인 'KRA컵 마일'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시행돼 유망주들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삼관마 시리즈'는 국산 3세말 중 최우수말을 뽑는 3개의 큰 경주를 지칭한다. 4월 'KRA컵마일'부터 시작해서 5월 '코리안더비'를 거쳐 6월 '농식품부장관배'로 마감된다.

작년의 경우 '경남신문배'는 '국산 3세 암말 삼관마 시리즈(Triple Tiara)'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해당 시리즈에서 4월 'KRA컵 마일'이 빠지고 9월 '경기도지사배'가 들어가면서 '경남신문배'는 4월 'KRA컵 마일'로 시작하는 '국산 3세 최강마 선발 삼관마 시리즈(Triple Crown)'의 전초전으로 그 성격이 바뀌었고, 이에 따라 경주조건도 바뀌었다.

따라서 같은 날 같은 조건으로 서울에서 시행되는 '스포츠서울배'와 함께 4월 'KRA컵 마일'에 출전이 예상되는 3세말들의 실력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경남신문배'와 '스포츠서울배'에서 3위 안에 들어간 말은 'KRA컵마일' 출전권이 부여된다.

보통 이 시기에 펼쳐지는 국산 3세말 대상경주는 아직 능력이 드러나기 전인 어린 3세 경주마 간 대결이라서 실력차이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양상이 다르다. 바로 '월드선'(조교사 백광열)이라는 말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월드선'은 작년 '경남신문배'의 주인공 '아이스마린'과 아비말(오피서)이 같다.

뛰어난 혈통을 바탕으로 아비말에게 자식들이 같은 대상경주를 연속해서 제패하는 영광을 안겨다줄 심산이다.

직전에 출전한 2세마 최고의 대상경주인 '브리더스컵'에서는 아쉽게 5위에 그쳤으나, 그 전에는 'GC트로피' 특별경주와 '김해시장배'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러한 출중한 실력 때문에 지난 설 직전에 실시된 1차 출전등록에서는 다른 말들이 대결을 기피하여 대상경주임에도 총 6두밖에 등록하지 않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3개월 만에 출전한다는 점에서 실전감각이 염려되기는 하나, 2월중 중간점검 차 뛰어봤던 주행심사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1000m를 1분 2초 1에 여유 있게 주파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막판 폭발적인 탄력발휘가 일품이어서 같은 3세마 중에서는 '월드선'의 추입력을 능가할 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력한 우승후보 '월드선'을 대적할 상대마로는 '캡틴포스'(조교사 김영관), '디바이드윈드'(조교사 김영관), '캡틴가이'(조교사 백광열)를 꼽을 수 있다.

데뷔 초반 큰 경주 위주로 출전하며 걸음을 늘려온 '캡틴포스'는 김해시장배에서 벅찬 상대들을 만나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후 골격이 단단해지면서 3연승의 파죽지세로 폭발적인 기량을 과시 중이다.

1400m는 처음 출전하나 경주를 거듭할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늘어난 거리에 대한 부담은 크게 느끼지 못할 전망이다.

김영관 마방의 또 다른 기대주 '디바이드윈드'는 선행형 경주마로서 2연승을 거두다가 거리 늘려 출전한 브리더스컵에서 강자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으나, 이내 오뚝이처럼 일어나 다시금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단 있는 경주마이다.

최근 1600m에서 쾌조의 2연승을 구가 중이며, 거리가 줄어든 '경남신문배'에서는 장기인 선행력을 최대한 살려 첫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백광열 마방에서 '월드선'과 함께 동반 출전하는 '캡틴가이'는 1600m에서만 3승을 거둔 전형적인 마일러이다.

마일 경주거리 군에서도 제일 거리가 짧은 1400m인 만큼 주무기인 선행력이 제대로만 받쳐 준다면, '월드선'과 함께 1, 2위를 나누어 가지는 것도 충분히 예상해봄직하다.

국산 3세 신예말들의 잠재력을 검증해보는 제13회 경남신문배 대상경주가 이제 바로 눈앞이다.

이번 대상경주는 백광열 조교사('월드선', '캡틴가이')와 김영관 조교사('캡틴포스', '디바이드윈드') 간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후보마들 각기 개성이 뚜렷해 우승마 예상이 쉽지는 않다.

어쨌든 우승마는 경마고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4월 8일에 펼쳐지는 'KRA컵마일'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게 될 것이고, 최우수 3세마 선발을 위한 '삼관마 시리즈'의 장정을 야심차게 시작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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