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후 2시 30분께 북한이 포탄 170발을 연평도에 발사했다. 방송에 보도된 CCTV 영상에 의하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놀란 주민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몸을 숨기는 등 자기방어에 급급했다. 이 포격으로 연평도에 있던 해병대 군인들이 2명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민간인도 2명이 사망했고, 마을 일대는 건물들이 다 부서지고 쑥대밭으로 변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군 당국은 '진돗개 하나' 를 발령하고 K-9 자주포를 이용해 80발 대응사격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K-9자주포는 6문중 2문이 고장이었고, 북한은 별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 포격과 비슷한 북한의 도발은 '천안함 사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군은 또 한번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고 신뢰를 잃었다. 북한의 도발에도 우리는 이렇다할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지속적으로 도발이 이루어 지는 것 아닌가. 국방부장관은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평소 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제대로 된 훈련이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나.

어언 분단 60년. 그러나 남과 북은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로 대치중이다. 평온한 듯 보이지만 언제, 어디서 북한이 우리를 기습공격할지 전쟁을 일으킬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말이다.

무엇이 지금같은 사태를 불러 왔을까? 나는 국민들의 인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황에 대한 인식은 "설마 전쟁이야 나겠어?" "미국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같은 게 아닐까?

아닌게 아니라 우리는 국가안보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같다. 우리는 전쟁이 끝난 나라에 살고 있는 게 아니며, 우리는 현재 휴전상태라는 사실을 늘 숙지하고 있었으면 한다. 그해야 전쟁에 대비하고 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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