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유교육' 논쟁 현대 교육학
 

인간성 수업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488쪽 / 2만 2000원


1990년대 미국에서 대학의 '자유교육' 개편 문제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을 때 나온 책으로 20여 년 만에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자유교육의 고전적 기원과 이상을 논증한 현대 교육학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대학과 교육에 관한 누스바움 사상의 출발점이 된 이 책은, 대학 운영과 문학의 교육 효과 등 단편적인 주제들을 아우르는 동시에, 배움의 행위와 인간성 계발이라는 이상을 중층적으로 사유하고 있다. 글로벌 다문화 시대에 감수성과 공감을 토대로 혐오와 배제를 지양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에 대해 묻는다.

자유교육은 습관과 관습의 굴레로부터 정신을 해방시켜 감수성과 함께 민감하고 기민한 태도를 지닌 세계시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배출하는 교육을 말한다. 비판적 사고력과 호기심, 서사적 상상력, 이해력 함양을 요구하는 자유교육에 대한 저자의 구체적이고도 전방위적인 설득과 변론이 펼쳐진다.

부산일보 /백태현 선임기자 hyun@busan.com
 



日 최고 지성의 좋은 글쓰기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우치다 다쓰루 지음
김경원 옮김 / 원더박스
320쪽 / 1만 5000원


"우리가 가장 생생하게 살아 있는 말을 할 때란 비록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지 못해도 자기 안에 그 말을 듣고 제대로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이다." 일본 최고의 지성 우치다 다쓰루의 말이다. 그는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하류지향> <곤란한 결혼> 등의 책을 썼다.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는 그가 30년 내공을 담아 전하는 좋은 글쓰기와 읽기에 대한 모든 것이다. 저자는 글짓기의 과정이 '내적인 타자와의 협동'이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안에 여러 유형의 독자를 갖고 있는 것이 읽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한 하나의 조건이라고도 하고, 자기 안에 있는 다양한 언어가 폭주하며 겹쳐지면서 화음을 이루는 글을 쓰라고도 권한다. 그러면서 풍부한 내적 타자를 갖추고, 그들과 끊임없이 대화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언어 능력' '살아 숨 쉬는 말과 글' 등을 주제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열정적 강의를 만날 수 있다.

부산일보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푸틴-권력의 논리

후베르트 자이펠 지음
김세나 옮김 / 지식갤러리
384쪽 / 1만 5800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관점에선 선거 조작과 반체제 인사에 대한 탄압, 테러국에 대한 무기 지원 등을 일삼는 '악의 화신'이다. 책은 푸틴이라는 인물의 삶과 모든 갈등 상황에서 내린 그의 결정을 둘러싼 오랜 논란의 결과물로 서방의 푸틴에 대한 편협한 논조에 이의를 제기한다.
 


 

선택

현정길 지음 / 산지니
244쪽 / 1만 5000원


'진보로 부산을 새롭게 디자인하자'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의 저자는 부산에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 교육운동을 두루 거친 사회운동가이다. 30여 년의 활동 경험을 토대로 진보정당의 미래와 새로운 부산 발전을 위한 제안을 정리하며 '시민사회와 노동, 교육의 혁신이 부산의 살길'임을 강조한다.
 


 

백년전쟁 1337~1453

데즈먼드 수어드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지북스
416쪽 / 1만 6000원


영국과 프랑스 간에 프랑스 왕위 계승권을 놓고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는 근대 국가의 맹아를 잉태시킨 백년전쟁. 잔 다르크 등 수많은 위인을 탄생시키며 중세의 역사를 바꾼 이 전쟁의 과정에서 숭고한 기사도 정신과 피비린내 가득한 전장이 혼재한 대서사시가 쉽고, 재미있게 전개된다.
 


 

탐나는 프리미엄 마케팅

최연미 지음 / 세이지
224쪽 / 1만 4500원


비싼데도 사람들이 열광하는 브랜드는 어떻게 마케팅한 것일까. 이 책은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 빠르게 개척하는 테슬라와 쉐이크쉑, 조말론과 로얄코펜하겐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마케팅 설계도를 파헤친다. '럭셔리도, 매스티지도 모든 브랜드는 프리미엄을 향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산일보 제공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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