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교육에 대한 생각이 더욱 절실해 진다. 찬 바람이 불어서가 아니다, 중학생들은 중학생들대로 고등학생들은 고등학생들대로 상급 학교로 진학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진학 문제와 관련해서, 어쩌면 이게 인생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니, 더욱 마음이 다급하고 복잡해 지는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들은 이미 수능시험을 치렀고 중학교 3학년들은 특목고냐, 자사고냐, 일반고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특히 현재 중 3 학부모들은 더욱 그렇다. 매년 1천여 명의 실력 있는 학생들이 김해를 떠나 외부 유명 고등학교로 진학을 한다고 한다. 상위 몇 % 이내 학생들은 김해지역에 남아 있질 않는다는 자조 섞인 말들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김해 지역 내 고등학교에서는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 같다. 학교는 학생 탓으로, 학부모들은 학교 탓으로, 학생들은 교사를 탓하고 있다.

뭔가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우수한 학생들이 김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고교 평준화가 문제라면 이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개선점을 찾아보아야 한다.

김해 내외동이 전국에서 사설 학원 밀집 지역 2위라는, 이른바 '김해의 강남'이란 명예(?)를 거머쥐고서도 김해가 수능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이러니 한 일이 아닌가?

김해시와 교육 관계자들은 이제부터라도 머리를 맞대어 좋은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김해지역의 우수한 중학교 졸업생들이 다른 시도로 빠져 나가지 않고, 오히려 외부의 인재들이 김해지역 고등학교로 올 수 있도록 만드는 좋은 현안들이 만들어 지길 바란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