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지난 29일 철광산공연장에서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뉴 미라클러브-왕의 귀환'을 공개했다.



가야테마파크, 새 뮤지컬 시연회 개최
군무·기예·레이저쇼 추가로 볼거리 더해
전문가 의견 수렴·반영 후 상시 상연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사랑을 다룬 뮤지컬 '미라클러브'가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지난 29일 철광석공연장에서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뉴 미라클러브-왕의 귀환'을 공개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김해시의회 배병돌 의장, 김해교육지원청 신용진 교육장, 김해뉴스 류순식 사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시민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전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은 꿈속의 운명을 만나기 위해 바다를 건너온다. 전쟁의 화신 사탈의 침략으로 김수로는 잠시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가야를 굳건히 지켜낸다. 두 사람의 사랑도 결실을 맺게 된다.
 
극은 김수로왕의 탄강설화로 시작된다.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던 기존의 타임슬립(Time slip) 형식은 과감히 버렸다. 허황옥이 인도에서 배를 타고 오다 풍랑을 만나는 장면도 사라졌다.
 
대신 외국인 배우들이 선보이는 신나는 군무와 기예 공연이 더해졌다. 배우들의 의상은 더욱 화려해지고 극의 사이사이 레이저쇼가 추가돼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작에서 '유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수로는 정열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로 그려졌다.
 
또 이번 작품에는 김해출신의 스태프 15명이 투입됐다. 지역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는 취지에서다.
 
공연은 '나 김수로는 서기 42년부터 지금까지 이곳 김해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내레이션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관객 박치곤(45·외동) 씨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배우가 출연했다. 허왕후가 등장할 때 함께 나오니까 인도의 색이 더해진 느낌이 들었다. 레이저 등을 이용해서 시각적인 효과를 높인 것도 신선했다. 다만 대사 전달이 잘 안된 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시연회 종료 후 간담회를 열어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새 뮤지컬에 관한 생각을 나눴다. 음향장비 보완, 국악 음악 삽입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은 향후 검토 후 작품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시스템엑스주식회사 조명수 본부장이 총감독했다. 그는 롯데월드 오픈공연 제작, 서울랜드 공연 총감독, 2002 월드컵 개막 축하공연 기획을 맡은 적이 있다.
 
조 감독은 "강한 이미지의 김수로를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레이저쇼와 입체영상 등 볼거리를 추가하고, 자연스레 가야사를 다루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서 앞으로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뉴 미라클러브-왕의 귀환'은 철광산공연장에서 매일 2~3회 상연된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가야테마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5-340-7900.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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