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전문가 "건강 해칠 가능성 줄어들지 않아"
6월 중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 연구결과 나와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가 국내에 시판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담배시장 점유율의 약 10%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유해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가장 먼저 내놓은 한국필립모리스사의 제품은 1분기 국내 담배시장 7.3%를 차지했다. 판매 초기 법령 미비로 일반담배보다 세금이 적어 싸게 팔 수 있었고 경고 그림·문구 등의 보건당국 규제도 약했던 덕분이다.

하지만 지난해 세금 인상에 이어 올해는 연말부터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 경고 문구와 암세포 사진을 넣어 유해성을 강조하는 등 보건당국의 규제도 한층 강도가 높아질 예정이다.

23일 한국중독정신의학회는 '가열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입증된 가열담배의 문제점은 '기존 담배와 니코틴 농도가 거의 비슷하다', '간접흡연을 통해 흡입되는 니코틴 농도가 기존 담배와 차이가 없다', '가열담배가 흡연이 아니거나 금연의 목적으로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등이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독성물질이 줄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일 수 있으나 인체에 미치는 건강 위해가능성이 줄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담배업체들도 유해물질이 줄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질병 유발을 얼마만큼 줄이는지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인정하고 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유해물질이 줄었다고 해서 따라 질병률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어떤 질병들은 빠른 시간 내에 발견할 수 있지만 어떤 질병은 굉장히 더디게 발견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중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연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를 어느 정도까지 대체할지 여부도 연구 결과에 달려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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