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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주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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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10.18 09:46
  • 호수 45
  • 11면
  • 박현주 기자(phj@gimhaenews.co.kr)


   
 
▶신의 궤도 1·2(배명훈 지음/문학동네/327p내외/각1만2천원)
'미처 표현되어지지 않은 인간 존재의 답답함을 무한한 우주공간에서 폭발시키는 작가'. 고 박완서 선생이 이렇게 표현한 젊은 작가 배명훈. 배명훈 작가는 2005년 과학기술창작문예공모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타워', '안녕, 인공존재'를 발표했는데, '안녕, 인공존재'는 제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신의 궤도'는 그동안 작가가 써온 작품들을 한꺼번에 녹여낸 듯 하다. 근미래 우주 개척사, 행성 전쟁사 등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이게 정말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생각을 잠시 들게 한다. 본격적으로 소설이 시작되기 전 먼저 읽어야 할 '나니예 사고조사 보고서'의 첫문장에서 잠깐 긴장감이 밀려든다. "6744년 74월 257일부터 258일 사이에 ○○(문자 표기 불가) 성단 및 인근 지역 항성 742개가 일시에 연락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재난이었다." 이 소설을 읽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간 개념을 버려야 한다. 1년 12개월을 살고 있고 이제 기원후 2011년인데, 소설은 6744년 74월이다. 공간 개념도 아예 새로 가져야 한다. 달을 넘어서 화성을 겨우 바라보고 있는데, 작품 안에서는 항성 742개가 일시에 연락이 두절되었단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우주재벌이다.
 
문학평론가 복도훈 씨는 "모험 음모 갈등 배신 믿음 화해 사랑 낭만 형이상학 그리고 빨간색 삼엽기가 가로지르는 하늘까지, '신의 궤도'는 정말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종합선물세트이다"라고 말했다. 소설이 원래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지만, 그 많은 이야기의 결을 매만져 제자리게 가져다놓은 작가의 호흡은 대단하다. 흥미롭고 환상적인 이 소설의 촘촘한 구조 아래 작가만의 독특한 '신학'과 '존재론'과 '욕망의 이론'이 배어 있다. 두 권이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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