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열린 김해시 상반기 공무원 퇴임식에서 퇴직하는 공무원들이 허성곤 김해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기 허성곤호’ 첫 인사 초읽기
 간부 대거 퇴직 대규모 승진 전망
 측근 배치 또는 파격 발탁 등 촉각


 
'허성곤호' 향후 4년의 밑그림을 그릴 첫 정기인사에 대한 김해시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2016년 재선거로 당선된 후 2년 임기를 보내면서 시정의 핵심인 국장급은 거의 교체하지 않는 등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둬 왔다. 하지만 시정 2기를 시작하는 허 시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자신이 구상 중인 청사진을 실행에 옮길 비교적 젊은 인물을 국장, 과장 등 요직에 전면배치할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3일 김해시와 김해시의회 등에 따르면 재선에 성공한 허성곤 시장이 7월 중순이나 말 께 중규모 이상의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국장 뿐 아니라 과장·팀장급 정년 등이 시기와 맞물리면서 중규모 이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공무원사회 뿐 아니라 지역정가까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단지 승진을 누가 하느냐 하는 문제를 떠나 김해시의 향후 4년을 내다볼 수 있는 첫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상당수 국장, 과장이 퇴임하거나 공로연수를 가면서 연쇄적인 인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김종권 기획조정실장, 구정회 일자리경제국장, 김명희 시민복지국장, 허오헌 상하수도사업소장, 이현조 인재육성사업소장, 오성석 장유출장 소장 등이 퇴임했다. 노순덕 내외동장도 공로연수 일정이 잡혀 있다.
 
이렇게 4급 공무원 일곱 자리가 공석이 되는 등 5급 이상의 국·과장급 11개 자리가 승진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11개 자리 중 7개는 일반 행정 분야, 4개는 소수직렬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사에서 일부 국장급 공무원이 퇴직한 전례는 있었지만 김해시 13개 부서·사업소 중 절반이 동시에 수장을 교체하는 일은 드문 경우다.
 
특히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 2년 동안 안정에 무게를 두는 인사 스타일을 보였지만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만큼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시장의 성향과 의중이 크게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허성곤 시장이 지난 2년 동안 주요 요직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이전 조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는 국장급 자리가 많이 빌 뿐 아니라 시정 2기에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신임하는 인물들을 주요 직책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간부급 공무원은 "허 시장이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김해시의 팀장급 이상 공무원을 세세하고 파악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근무기간 등에 얽매이기보다 능력과 추진력을 갖춘 후보들을 파격적으로 승진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에 비해 젊은 인물이 국장이나 과장에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대거 퇴임하는 간부급 공무원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김해시 산하 또는 관련 공공기관 중 퇴직 공무원이 수장으로 간 경우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가야테마파크, 김해의생명센터, 김해외국인력지원센터 등 4곳에 이른다. 

김해뉴스 /심재훈·조나리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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